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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어나이,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복귀…잔여 연봉 부분 지급
작성 : 2020년 03월 06일(금) 20:26

어나이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IBK기업은행의 어도라 어나이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국을 떠난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6일 "어나이 선수가 극적으로 구단과 잔여 연봉 부분에 합의했고 미국으로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어나이는 지난 4일 구단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다는 취지의 문서를 에이전트를 통해 전달했다.

어나이는 이어 퇴출 문제가 코로나19 확산에 있는 만큼 본인에게 귀책사유가 없다며 잔여 연봉을 보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어나이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요구 조건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국제배구연맹(FIVB)에 구단을 제소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이에 소속팀 IBK기업은행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IBK기업은행은 어나이와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나갔고 결국 3월 급여 중 6일 치만 지급하기로 합의점을 찾아냈다.

어나이의 올 시즌 연봉은 20만 달러(2억3800만 원)다. 외국인 선수들은 연봉을 8개월로 나눠 받기 때문에 어나이의 3월 급여는 2만5000 달러(2975만 원)다.

IBK기업은행은 팀의 마지막 경기를 기준으로 어나이에게 6일 치의 연봉을 지급하기로 했다. 시즌이 재개돼서 30일에 IBK기업은행이 최종전을 치르게 되면 30일을 한 달 치로 계산해서 이 중 6일분이 어나이에게로 돌아간다. IBK기업은행의 리그 최종전 날짜에 따라 어나이의 3월 수령액이 달라지는 것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어나이가 오늘(6일) 어머니랑 통화하면서 심적인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기존에 주장했던 잔여 연봉 보전 주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며 "구단 측은 시즌 종료일이 불분명하다는 의견을 충분히 어나이에게 전달했고 6일까지 선수 생활을 한 것에 대해 인정을 하고 그 일수만큼 연봉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팀의 시즌 종료일에 따라 어나이의 수령액은 달라진다"며 "우리도 어나이의 잔여 연봉 보전 요구 조건을 맞춰주고 싶었지만 나쁜 선례로 남아 다른 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렇게 합의를 봤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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