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몸 상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김광현은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0.00(5이닝 무실점)을 마크했다. 김광현은 지난달 23일 메츠를 상대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27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친 바 있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에서 5회초 등판해 첫 타자 피트 알론소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6회에도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들을 중견수 플라이, 투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세인트루이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를 통해 "현재 몸 상태는 100%"라며 "제구가 약간 흔들렸지만 그 외에는 결과가 좋았다. 정말 기분 좋다"고 이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7일 휴식일을 갖는다. 김광현은 휴식일을 어떻게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 "휴식일이 기다려진다. 이발을 하고 낚시를 하러 갈 것"이라며 "나는 낚시를 좋아한다. 청새치처럼 큰 대어를 낚아보고 싶다. 만약 대어를 낚게 되면 나중에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10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할 전망이다. 경기가 열리는 포트마이어스는 세인트루이스의 홈구장이 있는 주피터에서 약 250㎞ 떨어져 있다.
김광현은 긴 원정 거리에 대해 "한국은 작은 나라다. 포트 마이어스까지 왕복 6시간을 이동하는 것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긴 여정"이라며 "그 부분이 조금 걱정되지만 다른 것은 모두 괜찮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