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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어나이, 코로나19 여파로 구단에 퇴출 요청
작성 : 2020년 03월 04일(수) 16:58

어도라 어나이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어도라 어나이가 구단에 퇴출을 요청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어나이는 4일 구단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다는 취지의 문서를 에이전트를 통해 전달했다.

어나이는 이어 퇴출 문제가 코로나19 확산에 있는 만큼 본인에게 귀책사유가 없다며 잔여 연봉을 보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어나이는 자신의 요구 조건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국제배구연맹(FIVB)에 구단을 제소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이에 소속팀 IBK기업은행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어나이 에이전트와의 대화를 통해 FIVB 제소를 일단 멈춰놓고 합의점을 찾고 있는 상태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4일 스포츠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어나이가 어제(3일)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심리적으로 불안해했다. 우리도 보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시즌 전체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잔류 설득을 했는데 실패했다"며 "그리고 오늘(4일) 오후 1시 에이전트를 통해서 퇴출 의사를 밝혀왔다. 그래서 구단 측에서는 에이전트에게 FIVB 제소에 대해 멈춰줄 것을 요청했고 이후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어나이는 이 문제를 본인의 귀책사유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잔여 연봉도 요구 중"이라며 "시즌이 거의 끝나가기는 하지만 이것이 하나의 사례가 돼서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동요할 수 있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어나이는 올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559득점을 기록하며 발렌티나 디우프(KGC인삼공사), 메레타 러츠(GS칼텍스)에 이어 리그 최다득점 부문 3위를 질주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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