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데이빗 프라이스가 첫 실전에 나섰다.
프라이스는 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프라이스는 201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빅리그 150승을 기록한 베테랑 좌완 투수다. 2020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다저스로 둥지를 옮겼다. 프라이스는 지난 시즌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한 류현진의 대체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뭇매를 맞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프라이스는 1회말 선두타자 아키야마 쇼고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조이 보토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프레디 걸비스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아 1사 2,3루를 내줬다.
프라이스는 위기에서 제시 윈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아리스티데스 아퀴노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프라이스는 커트 카살리에게 안타를 맞아 또다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데릭 디트리치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프라이스는 2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맷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알렉스 블란디노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라이언 모슬리에게 넘겨줬다. 모슬리가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프라이스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다저스는 프라이스의 부진 속에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한편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브룩스 레일리(신시내티)는 이날 교체 출전해 0.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3회초 2사 후 구원 등판한 레일리는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에르난데스가 2루로 진루하는 과정에서 아웃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레일리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2경기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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