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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준우승 임성재, '경험'으로 우승의 한 풀었다
작성 : 2020년 03월 02일(월) 10:00

임성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임성재가 50번째 도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을 거뒀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 7125야드)에서 열린 혼다 클래식(총상금 6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작성한 임성재는 2위 매켄지 휴즈(캐나다)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8-19시즌 PGA투어 신인왕 출신인 임성재는 PGA 데뷔 후 50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35개 대회에 출전해 16차례 톱 25에 진입했고 톱 10도 7번이나 올랐다. 꾸준히 정상급 성적을 기록하며 PGA 신인상도 거머쥐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지난해 9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무대는 임성재에게 최고의 우승 기회였지만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임성재는 이 대회 선두 세바스티안 무뇨스에게 4타 뒤진 채 시작한 마지막 4라운드에서 14번홀부터 16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마침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치던 무뇨스가 15번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임성재가 1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무뇨스는 만만치 않았다. 최종 18번홀에서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임성재는 이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PGA투어에서 연장 승부 경험이 적었던 것이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임성재는 이때의 실패를 오히려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았다. 임성재는 이날 펼쳐진 혼다 클래식 4라운드 12번홀과 1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무너지는 듯했다. 그러나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던 경험이 생긴 임성재는 15번홀과 17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끝내 우승을 일궈냈다.

임성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고, 상위권에 자주 있다 보니 그런 경험을 잘 살려서 오늘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우승까지 한 것 같다"며 지난 경험이 우승의 자산이 됐음을 고백했다.

실패 속에서 배움을 얻은 임성재가 앞으로 어떤 놀라운 결과를 얻어낼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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