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와의 엘클라시코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레알은 2일 오전 5시(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 라리가 26라운드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레알은 승점 56점을 기록하며 라리가 선두로 올라섰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55점으로 레알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 초반 흐름을 잡은 것은 레알이었다. 레알은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바르셀로나의 전진을 막아냈다. 이어 상대의 볼을 끊어내면 전광석화 같은 역습으로 찬스를 만들어냈다. 특히 전반 14분 전방 압박으로 탈취한 볼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패스를 건넸고 토니 크로스가 슈팅을 날려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위협했다.

초반 기세를 빼앗긴 바르셀로나는 전반 20분 호르디 알바의 크로스를 앙투안 그리즈만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어 전반 30분 역습 과정에서 그리즈만의 패스를 메시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아쉬움을 삼킨 바르셀로나는 전반 34분 아르투르가 레알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맞았지만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이어 리오넬 메시도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지만 또다시 쿠르투아의 벽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수문장 쿠르투아의 연이은 선방으로 한숨을 돌린 레알은 왼쪽 측면에서 마르셀로와 비니시우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 미드필더인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침투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그러나 중앙에 있는 카림 벤제마와 연계 작업이 잘 이뤄지지 않으며 결정적인 기회를 얻지 못했다.

양 팀은 결국 치열한 공방전 끝에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레알은 후반전 접어들어 연쇄적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10분 이스코가 절묘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테어 슈테겐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이어 후반 15분 다니엘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이스코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키퍼의 손끝을 뚫어냈지만 바르셀로나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가 이 공을 걷어냈다.

아쉬움을 삼킨 레알은 포기하지 않고 공세를 계속 이어나갔다. 결국 후반 26분 비니시우스가 토니 크로스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이 공이 상대 수비수 피케를 맞고 그대로 바르셀로나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리드를 얻은 레알은 후반 34분 이스코를 빼고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를 투입하며 경기 템포 조절에 나섰다. 그러자 바르셀로나는 후반 36분 이반 라키티치와 안수 파티를 피치 위에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바르셀로나는 이후 후반 38분 피케가 회심의 헤딩 슈팅을 터뜨렸지만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과정에서 마리아노 디아스가 침착한 슈팅으로 바르셀로나의 골 망을 갈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결국 레알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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