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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았던 나달의 벽…권순우, 멕시코 오픈 8강 탈락(종합)
작성 : 2020년 02월 28일(금) 15:33

권순우 / 사진=Abierto Mexicano Telcel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권순우(세계랭킹 76위, CJ제일제당 후원, 당진시청)가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권순우는 28일(한국시각)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500 시리즈 멕시코 오픈 단식 8강에서 나달에 세트스코어 0-2(2-6 1-6)로 졌다.

지난 타타 오픈과 뉴욕 오픈, 델레이비치 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 진출한 권순우는 내친김에 첫 4강 진출에 도전했다.

하지만 권순우는 현 세계랭킹 2위이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와 함께 남자테니스를 지배하고 있는 나달의 벽을 넘지 못하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나달과의 상대 전적은 1전 1패가 됐다.

나달의 노련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다. 나달은 자신에게 온 브레이크 기회를 대부분 잡은 반면, 권순우는 여러 차례 브레이크 포인트를 만들고도 단 한 번도 브레이크에 성공하지 못했다. 다만 권순우는 재치 있는 로브와 드롭샷, 발리 등으로 나달의 허를 찌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였다.

권순우는 1세트 1-2 상황에서 나달에게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사이 나달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며 4-1로 차이를 벌렸다.

권순우는 2-4에서 맞이한 나달의 서브게임에서 40-0을 만들며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3번의 브레이크 포인트 찬스를 모두 놓쳤고, 곧바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빼앗기며 1세트를 2-6으로 내줬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권순우는 2세트 첫 게임에서 두 차례나 브레이크 포인트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도 브레이크에 실패했다. 0-2에서 맞이한 나달의 서브게임에서도 3번의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모두 놓쳤다.

반면 나달은 1-0과 4-1 상황에서 권순우의 서브 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나달이 2세트도 6-1로 가져가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강에 진출한 나달은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22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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