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종료 15분을 남겨두고 우리는 경기를 통제할 수 없었다"
맨체스터 시티에 무릎을 꿇은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패배를 인정했다.
레알은 27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2-1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레알은 2차전 승리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 됐다. 반면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8강행에 한 발 다가갔다.
레알의 출발은 좋았다. 후반 15분 상대 패스 미스에서 공을 따낸 주니오르가 수비 두 명 사이를 뚫는 기가 막힌 스루패스로 이스코의 발 앞에 볼을 배달했다. 이스코는 침착하게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선취골을 내준 맨시티는 공격 라인을 끌어올려 경기를 운영했다. 계속해서 레알의 문전을 두드리던 맨시티는 기어코 골을 뽑아냈다. 후반 32분 더 브라위너가 따라붙는 수비 3명을 따돌리고 문전에 있던 제수스에게 빨랫줄 같은 크로스를 올렸다. 제수스는 정확한 헤더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분위기를 탄 맨시티는 역전골까지 작렬했다. 더 브라위너가 스털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성공시켰다. 레알은 다시 경기를 뒤집기 위해 고군분투 했지만, 한 골 차 역전패로 무릎을 꿇었다.
외신 아스에 따르면 이날 선발출전했던 레알의 미드필더 카세미루는 경기 후 "우리는 시작 후 75분 간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그 이후 강렬함이 전혀 없었고, 경기를 통제할 수 없었다"면서 "맨시티는 훌륭한 라이벌이고, 그들은 두 번의 찬스에서 골을 뽑아냈다. 우리가 패한 것에 대한 변명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카세미루는 이날 자신의 진영에서 깔끔하지 못한 볼처리로 불안한 모습을 여러차례 보였다.
카세미루는 "이날 패배는 이젠 과거다. 우리는 주말에 바르셀로나와 힘든 경기를 치러야 한다. 맨시티전에서 하지 말았어야 할 실수를 했고, 앞으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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