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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안방 휘저은 데이비스, 뮌헨의 새 날개 되다 [ST스페셜]
작성 : 2020년 02월 26일(수) 08:40

알폰소 데이비스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미래 알폰스 데이비스의 활약상이 집중 조명됐다.

뮌헨은 26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1차 원정에서 대승을 거둔 뮌헨은 오는 3월19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최소 두 골 차로 패해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 뮌헨은 젊은 자원들의 활약이 인상 깊었다. 특히 데이비스는 왼쪽 측면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첼시의 측면을 붕괴시켜 버렸다. 특히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메이슨 마운트와 리스 제임스,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를 무력화시켰다.

특히 백미는 후반 30분에 터진 레반도프스키의 쐐기골 장면이다. 필리페 쿠티뉴의 패스를 받은 데이비스는 볼을 길게 찬 뒤 엄청난 스피드를 발휘해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태클을 피했고, 중앙에 위치한 레반도프스키에게 패스를 건넸다. 레반도프스키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쐐기를 박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2번의 키패스와 6번의 드리블을 성공했고,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9.4점), 나브리(9.1점)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인 8.6점을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해설자이자 첼시 전 공격수 출신 크리스 수튼은 "데이비스의 플레이는 경이로웠다. 뮌헨의 세 번째 득점 장면에선 완전히 자유롭게 움직였다. 레반도프스키의 득점을 돕는 데 충분한 시간을 가졌고,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했다"고 치켜세웠다.

데이비스의 주 포지션은 풀백이 아니다. 올 시즌 주전 센터백인 니콜라스 쥘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다비드 알라바가 중앙 수비수로 이동했고, 데이비스가 왼쪽 풀백에 자리하게 됐다. 올 시즌 풀백으로 뛰며 분데스리가에서 19경기 동안 1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경기 뛰며 2도움을 올렸다.

2000년생인 데이비스는 과거 뮌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로베리 라인(프랑크 리베리-아르연 로벤'의 명성을 이을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은 풀백으로서 공격적인 강점보다는 안정적인 측면 방어를 더 우위에 두고 있지만, 그의 나이와 스피드를 감안하면 풀백이 아닌 윙어로서 차후 활약이 더 기대가 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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