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英축구협회 "12세 미만 헤딩 훈련 금지"…새 가이드라인 발표
작성 : 2020년 02월 25일(화) 11:42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축구 종가' 영국에서 12세 미만 유소년의 헤딩 훈련이 전면 금지된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25일(한국시각) 6세 이하(U-6)부터 18세 이하(U-18)까지 연령대별로 유소년 훈련에 적용할 새로운 헤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발표했다.

FA의 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앞으로 만 12세 미만까지는 헤딩 훈련을 실시할 수 없다. 이후 12세 이하부터 18세 이하까지는 헤딩 훈련을 최소화하면서 단계적으로 늘려간다.

U-12의 경우 한 달에 1번, 최대 5회의 헤딩 훈련을 허용하고, U-13의 경우 일주일에 1번, 역시 다섯 번까지 헤딩이 가능하다. 14세부터 16세 이하까지는 1주일에 한 번의 헤딩 훈련과 최대 10번까지의 헤딩이 허용된다. U-18의 경우는 경기 중 헤딩 상황을 고려해 가능한 한 헤딩 훈련을 줄이도록 권장했다.

이번 새 가이드라인은 최근 발표된 축구와 뇌 손상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라 이뤄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영국 글래스고 대학의 월리 스튜어트 박사팀은 지난 2017년 프로축구선수 7676명과 일반인 2만3000명의 사망 원인을 분석한 결과 헤딩을 많이 하는 축구선수의 뇌 손상이 일반인보다 최대 3.5배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FA 마크 불리엄 회장은 "새 가이드라인은 현재 지침에서 나아가 어릴 때부터 반복되는 불필요한 헤딩을 줄이고 없애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모든 연령대 아이들이 축구를 즐기는 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풀뿌리 지도 시스템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치는 잉글랜드뿐 아니라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협회도 함께 해 영연방 내 초등학교에 즉각 적용된다. 한국의 어린 선수들과 코치들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