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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무리뉴 감독, '동양인 비하' 알리 징계 여부에 초조"
작성 : 2020년 02월 25일(화) 11:33

조제 무리뉴 / 사진=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 앞에 놓인 숙제가 한두 개가 아니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의 24일(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의 무리뉴 감독은 델레 알리의 동양인 비하 비디오 사건에 대한 영국축구협회(FA)의 조사 결과를 초조하고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일 알리는 자신의 SNS에 동영상 하나를 올렸다. 알리는 여행 가기 위해 간 공항에서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뒤 '코로나 뭐라고? 제발 볼륨을 높여주세요'라며 영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상에서는 중국어 악센트가 들렸다. 이후 카메라 렌즈는 알리가 아닌 알리의 앞에 앉아 있던 한 동양인으로 향했다. 그리 가까운 거리도 아니었다. 알리는 확대까지 해가며 핸드폰을 하고 있는 동양인을 약 9초가량 찍었다. 영상 속 동양인은 자신을 찍는 줄도 모르고 핸드폰을 하고 있었다.

이후 알리는 손 세정제를 찍었다. 그러면서 '이 바이러스는 나를 잡는 속도보다 빨라야 할 것'이라는 자막을 입혔다. 동양인이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알리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 만한 영상이었다. 이 영상이 퍼진 후 알리는 비난의 중심에 섰다. 신종 코로나가 사그라들기 원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굳이 동양인을 촬영했어야만 했냐며,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가 다분하다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설령 알리는 그럴 의도가 없었을지라도 영상은 인종차별을 그려내고 있었다.

알리는 곧바로 사과 영상을 올렸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FA는 '인종, 피부색, 민족에 대해 불필요한 언급을 해선 안 된다'는 규정을 이유로 알리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토트넘은 치열하게 순위 경쟁중인 울버햄튼, 번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차례로 리그에서 맞붙는다. 모리뉴 감독은 알리의 FA 조사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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