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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X서강준, 믿고 보는 변신의 귀재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첫방]
작성 : 2020년 02월 25일(화) 10:30

박민영 서강준 / 사진=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믿고 보는 변신의 귀재들이 '날찾아'에서 만났다. 전작에서 보여 줬던 모습을 완벽히 지운 채 만난 배우 박민영과 서강준이 그들만의 로맨스 시작을 알렸다.

17일 JTBC 새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극본 한가람·연출 한지승, 이하 '날찾아')가 첫 방송됐다. '날찾아'는 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로 내려간 목해원(박민영)이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임은섭(서강준)을 다시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가슴 따뜻한 서정 멜로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릴 적 살았던 북현리로 돌아온 목해원(박민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가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이유는 험난했던 서울 생활 때문이었다. 그는 첼로 교사로 일하던 교습소에서 학부모에게 손찌검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게다가 원장의 강요로 인해 학생인 척 타 강습소에 잠입했던 그는 정체가 발각되는 난처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이를 지시했던 원장은 모든 책임을 목해원에게 떠넘겼다.

결국 목해원은 교습소를 관두고 북현리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 심명여(문정희)를 찾아갔다. 그러나 이모와의 생활 역시 순탄치 않았다. 심명여는 낮밤 가리지 않고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 가업처럼 내려오던 펜션을 아무런 상의 없이 폐업 신고한 상황이었다. 서울을 떠나 안식을 찾으려 했던 목해원은 수상한 행동을 이어가는 이모와 다툼을 벌였다.

갈수록 상처가 더해져만 가는 목해원에게 임은섭은 따뜻한 쉼터 같은 존재였다. 목해원은 복잡한 상황이 생길 때마다 임은섭이 운영하던 '굿나잇 책방'을 찾아갔다. 그는 아늑한 책방에서 임은섭이 건네는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마음의 안식을 되찾았다.

그러다 두 사람은 동창의 전화를 받고 갑작스럽게 열린 동창회로 향했다. 횟집에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던 임은섭은 "학창시절 누구 좋아했었냐"는 질문에 당황했다. 그는 학창시절부터 현재까지 목해원을 마음에 품고 있었던 상황. 한참을 망설이던 그는 친구들의 보챔에 결국 "목해원이었다"고 고백했다.

집으로 돌아온 목해원은 임은섭의 고백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결국 책방으로 향했다. 임은섭은 갑작스러운 목해원의 방문에 당황해 "내가 좋아했다는 건 다 완료된 상태다. 끝난 감정"이라고 해명했다.

박민영 서강준 이재욱 / 사진=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날찾아'는 배우들의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드라마였다. 특히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그녀의 사생활'로부터 '로코 장인'이라는 애칭을 얻었던 박민영은 쓸쓸한 내면 연기를 펼치며 전작에서의 밝은 이미지를 지우는 데 성공했다.

박민영은 발랄한 인물이 아닌 내면에 상처를 받고 위축돼 있는 목해원으로 완벽 변신했다. 상처로 인해 마음을 문을 닫은 목해원은 동창 임은섭에게도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인물이었다. 친구들과의 동창회 자리에서도 분위기를 이끌기보단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역할이었다.

사랑스럽고 유쾌한 매력을 내뿜었던 박민영이 보여 준 또 다른 모습은 생소했지만, 자연스러웠다. 그의 연기 스펙트럼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을 입증하는 대목이었다.

앞서 OCN 드라마 '왓쳐(WATCHER)'에서 액션 연기를 선보였던 서강준의 변신 역시 눈에 띄었다. 특히 그는 말보다 깊이 있는 눈빛 연기를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

임은섭은 자신에게 장난을 걸어오는 동생과 친구들에게도 차분한 모습을 유지했다. 크게 반응하기보다 따뜻한 눈빛을 이들을 바라보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 그의 눈빛은 목해원에게 더욱 따스했으며 깊어졌다. 또한 목해원에게만 서툴고 부끄러워하는 등 사랑에 푹 빠진 청년의 모습을 드러내며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목해원, 임은섭의 동창 이장우 역으로 분한 이재욱의 변신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차갑고도 나쁜 남자, 백경 역으로 열연했던 그는 '날찾아'에서 180도 상반된 매력을 선보였다. 동창회에서 첫 등장한 이장우는 과묵했던 백경과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는 큰 목소리로 동창회를 이끌어가며 친구들과 장난을 치기도 했다. 또 임은섭으로부터 좋아했던 여자를 추궁하는 인물로 활약하며 극 전개를 이끄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배우들의 성공적인 변신으로 '날찾아'는 순조로운 신호탄을 알렸다. 하지만 동명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인 만큼 우려도 존재했다. 그간 원작 기반으로 탄생한 다수의 드라마, 영화 등이 '원작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원작에 대한 호평 만큼 기대치가 높기 때문. 또한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잔잔하게 이어지고 있는 바, 이를 지루하지 않게 풀어나가는 것 역시 '날찾아'의 남은 과제로 보인다.

'날찾아'가 배우들의 변신과 열연에 힘입어 뒤따르는 기우들을 지워내고, 원작을 뛰어넘는 드라마로 재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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