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를 떠나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은 무키 베츠가 첫 시범경기를 치렀다.
베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베츠는 1회말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정타를 만들어냈지만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되고 말았다.
아쉬움을 삼킨 베츠는 팀이 1-1로 맞선 5회말 1사 1,3루 찬스에 들어섰다. 컵스의 우완 투수 벤 타일러를 상대로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뽑아냈다. 이 타점은 이날 경기의 결승타점이 됐다. 베츠는 6회초 수비 때 제이컵 아야마와 교체됐다.
베츠는 경기 후 AP통신을 통해 "이곳에 와서 가장 힘든 것은 집을 구하고 구성원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라며 "그러나 야구는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어 다저스의 높은 기대치로 따라오는 부담감에 대해 "나는 부담감을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바꾸려 한다. 걱정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AP통신을 통해 "우리 라인업에서 베츠를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며 베츠의 데뷔전을 환영했다.
한편 다저스는 베츠의 결승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메츠에 4-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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