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학생체육관=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태국의 에이스 타일러 램이 한국과의 경기 내용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달리아 감독이 이끄는 태국 농구 대표팀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 남자농구 아시아컵 예선 A조 한국과 경기에서 86-93으로 졌다.
태국은 첫 예선 경기를 패배했지만 전력상 열세로 예상됐던 한국과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나타내며 앞으로의 희망을 밝혔다.
이날 태국의 선전을 이끌었던 것은 귀화 혼혈 선수 램이었다. 램은 1쿼터 초,중반 코트에 나선 뒤 뛰어난 드리블과 정확한 슈팅 능력을 바탕으로 점수를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램은 높이가 좋은 김종규(207cm) 앞에서도 주저 없이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시도하는 등 엄청난 탄력과 두둑한 배포를 자랑했다.
램은 결국 이날 경기에서 28점 12리바운드 3스틸을 올리며 한국을 괴롭혔다. 태국은 램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2쿼터까지 40-38로 리드했고 4쿼터 막판까지도 7점 차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램은 경기 후 "한국과 태국 모두 열심히 플레이한 경기였다"며 "태국이 얼마나 농구 실력이 발전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는 클럽팀에서 연습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다른 동료들의 능력을 잘 끌어올려줬다"면서 "3쿼터 때 밀리는 경기를 펼쳤지만 4쿼터 막판 따라잡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