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해피투게더 4'가 경자년을 맞이해 새롭게 개편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았으나 부진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2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4'는 2020년 새 프로젝트 '아무튼 한 달'의 첫 번째 특집 '건강한 바디 디자인' 2탄으로 꾸며졌다.
이 프로젝트는 단기간에 목표를 달성하기보다 장기간 꾸준히 시행할 수 있도록 습관 변화에 초점을 둔 과정 중심적 설루션을 제시하는 습관 성형 프로젝트로 코미디언 정준하, 조세호, 홍현희, 방송인 전현무가 피실험자로 참석했다.
이날 방송에서 네 사람은 한 달 동안 열심히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하지만 '술을 줄 여아 한다'는 처방을 받은 조세호는 집에서 와인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이 대해 그는 "아직도 좀 힘들다 술자리는 줄였는데 집에 와서 마시게 된다"며 "언제부턴가 패턴이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해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다행히도 그는 술자리를 드라마틱하게 줄이지는 못했지만 술을 마시고 나서는 꼭 운동을 한다든지 또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결국 그는 공개된 결과에서 한 달 만에 몸무게 5kg, 체지방량은 무려 8kg를 감량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출연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정준하는 체지방 6.2kg 감량을 기록하며 미션에 성공했다.
반면 홍현희와 전현무는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자극적인 입맛의 소유자 홍현희는 저염식 식단을 유지했고 또 티스푼을 이용한 식사법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어진 결과에서 그는 5.2kg 체중을 감량했지만 근육 손실로 인해 체지방이 3.1kg 감량에 그쳐 아쉽게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또 전현무는 저염식 식단을 유지했지만 체지방량 0.8kg를 감량해 도전에 실패했다.
지난 13일 '해피투게더 4'는 경자년을 맞이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프로그램에 다소 변주를 줬다. 본래 스튜디오에 게스트들을 초대해 토크를 이어가는 방식에서 벗어나 '아무튼 한 달'이라는 프로젝트를 내걸고 스타들의 변화를 관찰 카메라에 담는 방식을 제시해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지난 방송에서 '해피투게더 4'는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1%(전국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 회차의 시청률인 3.3%보다도 0.2P% 하락한 수치로 다소 실망감을 안겼다. 그러나 '다이어트'라는 소재가 당사자들의 결과로 화제가 되는 만큼 다음 회차인 이번 방송에서 시청률의 반등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었다.
특히 '해피투게더 4'가 KBS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고 또 새로운 각오로 시청자들의 마음 잡기에 새로운 시도를 한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믿음은 여전했다. 하지만 20일 방송된 71회 '아무튼, 한 달-건강한 바디 디자인' 2편에서 피실험자들의 다이어트 결과가 공개됐음에도 시청률 내리막길을 막지 못했다. 심지어는 올해 역대 가장 낮은 시청률인 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가슴 아픈 참패를 봤다.
방송 말미, '연예인 토익 특별 시험'이라는 주제로 유재석, 전현무, 조세호 외에 방송인 안젤리나 다닐로바, 홍진경, 조항리 모델 이현이 등이 등장하며 새로운 실험에 참가하는 모습이 그려졌지만 이와 같은 하락세에서는 새로운 시도로 갖춰진 '해피투게더 4'의 부활을 기대하기 어려울 듯싶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