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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이적' 기성용 "PL 갔을 때보다 설레…의미 있는 도전"
작성 : 2020년 02월 21일(금) 12:01

기성용 / 사진=방규현 기자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프리미어리그에 갔을 때보다 더 설렌다"

스페인 라 리가에 입성하는 기성용이 소감을 전했다.

기성용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출국한다. 기성용은 현지에 도착한 뒤, 구단과의 계약 협상을 마무리 짓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 1월 뉴캐슬과의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한 기성용은 K리그 복귀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FC서울과의 협상이 불발됐고, 전북 현대로의 이적 역시 위약금 문제로 인해 성사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기성용 측과 서울과의 갈등이 드러나자, 기성용은 올 시즌 K리그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새로운 행선지를 찾고 있었다.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가진 기성용을 원하는 팀은 많았다. 그 가운데 스페인 1부 리그 구단이 기성용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기성용은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기성용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다. 프리미어리그에 갔을 때보다 더 설레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20대 초반의 나이는 아니지만 도전할 수 있어 행복하다. 나에게는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K리그 복귀가 불발된 이후 기성용에게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다. 특히 미국 MLS와 카타르 등에서 좋은 조건의 제안이 왔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고민을 많이 했다. 조금 더 일찍 결정할 수도 있었지만, 가족도 있고, 금전적인 부분도 생각해야 했다"면서 "하지만 스페인은 너무나 동경해왔던 무대다. 또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했다. 돈이나 다른 어떤 부분들보다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스페인행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기성용은 또 "아시다시피 K리그에 복귀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 최근 3주 동안 많이 힘들었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앞길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면서 "결국에는 좋은 리그에서 뛸 수 있게 돼 감사하다. 경기에 출전한지 오래된 만큼 컨디션, 감각을 찾아야 하는 숙제가 있지만, 그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아직 이적하는 구단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스페인 현지에서는 마요르카가 기성용의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기성용은 "아직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1부 리그에 있는 팀"이라면서 "5월까지 13경기 정도 남았는데,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뛸 수 있게끔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등 라 리가의 스타 플레이어들과 같은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기성용은 "기대가 된다. 어릴 때부터 워낙 좋아했던 리그고, 좋아했던 팀들도 많다. 그런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경험"이라면서 "선수 생활뿐만 아니라 은퇴 후 축구 관련 일을 할 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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