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배우 김지우가 악플에 분노했다.
김지우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너무나 유명하지도 않은, 사실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많이 잊힌, 소위 한때 잘나가지도 않았던, 그냥 한물간 연예인이라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런데 이런 나조차도 개인 SNS에 올려진 글이 기사회 되면서 욕을 얻어먹는데 정말 유명한 '잘나가는' 연예인들은 더 심할 텐데. 그걸 그냥 받아들이고 무시하라고?"라며 "'김지우 너 그냥 자살해라', '네가 죽었으면 좋겠어', '너는 왜 다른 애들처럼 자살 안 하냐'라는 입에 담기도 싫은 이야기를 곱씹어 보면 글쓴이를 잡아다가 흠씬 두들겨 패 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그걸 다 받아들이라니"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나도 사람인데 제발 그만하세요. 사소하게 스마트폰이나 키보드를 두드린 결과가 너무나 무겁고 무서울 수 있다는 걸 알아주세요. 사랑하기에도 모자란 인생이에요. 사랑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 그러니 제발 남의 마음을 칼로 쑤셔 도려내고 그 위에 소금까지 뿌리는 짓은 이제 그만 멈추세요"라고 전했다.
◆ 이하 김지우 SNS 글 전문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고인이 된 설리 양이 받았던 고통 중 큰 문제인 악플에 관해 다룬 방송을 본 적이 있었다.
시청을 하고 있던 나조차 미간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인터뷰 내용이 기억난다.
"연예인들은 그렇게 좋은 차 타고 좋은 집에 살면서 돈도 많이 버는데 이런 악플 정도는 그냥 받아들여야 되는거 아닌가요?"
내 머릿속은 너무나 복잡해졌다
'하아... 답이 안 나오는 사람이구나...머리가 어떻게 된 건가..??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지..?? 정신병자인가..?? 아니.. 저 사람의 부모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아니......... 불쌍하다 저 사람.....'
나는 너무나 유명하지도 않은.. 사실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많이 잊힌... 소위... 한때 잘나가지도 않았던 그냥 한물간 연예인이라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나조차도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려진 글이 기사화가 되면서 욕을 얻어먹는데.. 정말 유명한 '잘나가는' 연예인들은 더 심할 텐데.. 그걸 그냥 받아들이라고..???
그냥 무시하라고..???
‘김지우 너 그냥 자살해라’
‘네가 죽었으면 좋겠어’
‘너는 왜 다른 애들처럼 자살 안 하니’
라는 입에 담기도 싫었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곱씹어 보면 글쓴이를 잡아다가 흠씬 두들겨 패 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그걸 다 받아들이라니... 그냥 무시하다가도 울컥울컥 올라오는데... 나도 사람인데..
제발... 제발요..... 그만하세요.
그런 사소하게 스마트폰이나 키보드를 두드린 결과가 너무나 무겁고 무서울 수 있다는 걸 알아주세요.
사랑하기에도 모자란 인생이에요.
사랑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
그러니 제발... 남의 마음을 칼로 쑤셔 도려내고 그 위에 소금까지 뿌리는 짓은.. 이제 그만 멈추세요.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