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김상식 감독이 인도네시아전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한국시각) 인도네이사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예선 A조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109-76으로 이겼다.
1승을 기록한 한국은 A조 선두를 마크했다. 한국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태국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코로나19여파로 이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펼쳐지게 된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12명의 선수를 고루 기용했다. 투입된 선수들은 모두 제 몫을 해내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낙현은 3점슛 3방을 포함해 14득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장재석이 13득점, 전성현과 김종규가 각각 12득점을 더했다. 문성곤도 11득점과 수비에서 뛰어난 활동량을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인도네시아를 맞아, 예상보다 힘든 출발을 하며 21-27로 뒤진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2쿼터부터 수비 집중력이 살아나며 반격을 시작했다. 공격에서는 장재석의 골밑 득점과 김낙현, 문성곤의 외곽포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결국 2쿼터를 55-37로 마쳤고 이후 후반전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대승을 거뒀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1쿼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이 안정을 찾으면서 끝까지 좋은 경기를 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김상식 감독과의 일문일답.
Q. 경기 총평.
초반에 인도네시아가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강하게 나온 정도가 나도 그렇고 우리 선수들도 그렇고 약간 당황했다. 1쿼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 스스로가 안정을 찾으면서 끝까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Q. 1쿼터 고전 했다.
우리도 강하게 밀어붙이다 보니 쉽게 페네트레이션에서 파생되는 외곽 공격이 상대적으로 잘 들어갔다. 거기서 조금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 이 점을 다음 경기에서 보완해 쉽게 뚫리지 않고 더불어 파생되는 공격을 내주지 않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해야 할 것 같다.
Q. 2쿼터 장재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사실 주전 5명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지금 구성은 어느 누가 나가더라도 좋은 역할을 해낸다. 특히 2쿼터에 나간 선수들이 자기 몫을 충분히 해냈다. 리바운드나 압박 수비에서 빨리 뛰어준다든지 하는 부분들이 맞아떨어지면서 서서히 경기가 풀린 것 같다.
Q. 세대 교체에 대한 평가.
지금 나이는 젊어졌지만 모든 선수들이 각 팀에서 주전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고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슈팅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오늘 2쿼터에도 3점슛이 터지고, 계속 압박해주고, 속공 상황에서 달려주고 이런 것들이 장점인 것 같다. 젊어진 만큼 거기에 맞게 농구를 해보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이해했던 것 같고 잘 따라와 줬다.
Q. 첫 경기 승리했다. 2차전은 아쉽게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는데.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보통 라커룸에서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마지막에 루즈한 부분이 있었다. 상대가 약체든, 스코어가 많이 벌어졌든 간에 무관중이더라도 TV로 시청하는 팬들을 위해서 끝까지 하는 경기를 보여주자고 이야기를 했고, 태국도 초반에 강하게 나올 것 같은데, 그 부분을 대비해서 잘 맞춰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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