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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한상헌 아나운서 폭로전' 가세연, 왜 역풍 맞았나 [ST포커스]
작성 : 2020년 02월 20일(목) 13:45

가세연, 김건모, 한상헌 아나운서 / 사진=유튜브, DB, 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유튜브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이 또다시 폭로로 화제에 올랐다. 이번에는 KBS 한상헌 아나운서다. 한상헌 아나운서의 사생활 논란을 빌미로 가세연은 '코로나 19'의 압도적 공세 속에서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특수효과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대중의 신뢰보다는 피로도만 높아지는 모양새다.

가세연은 지난 18일 '한상헌 아나운서 수시 성관계 논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한 남자 아나운서가 유흥주점 접객원에게 협박당한 일을 다룬 기사를 소개하며, 기사 속 피해 아나운서가 한상헌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기사는 A씨가 아나운서에게 술집 여성과의 만남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2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19일, 한상헌 아나운서의 '2TV 생생정보' '더 라이브'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KBS는 한상헌 아나운서의 하차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한상헌 아나운서는 20일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논란에 대해 추후 정돈해 밝히겠다"면서 "하지만 먼저 프로그램들에 누를 끼칠 수 없어 자진하차 하고자 한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가세연의 충격적 폭로가 지속되는 상황. 그러나 대중의 여론이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앞선 폭로들 중 사실과 다른 것들이 적지 않게 드러난 데다 본인들을 향한 의혹까지 일었기 때문.

가세연은 지난해 말, 국민가수로 군림하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최초로 터뜨리며 힘을 받기 시작했다. 폭로 이후 연예계 전체가 발칵 뒤집히며 가세연을 '유력 미디어'의 위치로까지 견인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점령은 물론이고 구독자 수도 폭주했다.

그러나 이후 가세연의 행보가 비판을 키웠다. 김건모가 사건 당시 탄 차량은 물론이고 소위 말하는 '배트맨' 티셔츠, 김건모 아내 장지연과 강용석 아내의 친분 등을 두고 '가세연'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보도가 쏟아졌다.

여기에 가세연의 멤버인 김용호 전 기자는 서장훈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예고했으나 돌연 취소했다. 서장훈 쪽과 만나 대화를 나눠보니 오해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폭로를 철회하겠다는 설명이었다.

이 가운데 멤버 강용석 전 변호사의 폭행 사건 조작 의혹이 일면서 가세연은 직격타를 맞았다.

지난 4일 디스패치는 강용석과 도도맘의 문자 내역을 공개하면서 강용석이 지난 2015년 벌어진 도도맘의 폭행 사건을 조작해 증권회사 임원 A씨에게 강제추행죄를 덮어 씌워 금전적 이익을 취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강용석은 보도 7일 만인 11일, 반박에 나섰다. 강용석 측은 "기사에 나오는 카톡 내용은 원문이 아니다. 내용의 대부분은 조작, 편집된 것"이라며 "카톡 내용을 조작해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 디스패치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형사고소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냈다.

그러나 디스패치도 재차 반박했다. 17일 디스패치는 도도맘 사건의 조작 의혹을 부인했던 강용석의 발언을 반박하며 당시 강용석과 도도맘이 나눴던 카카오톡 원문 내용을 함께 보도했다.

강용석의 법적대응, 디스패치의 후속보도로 양측의 대립이 격화된 상황. 이후 강용석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그러다 디스패치의 보도 다음날인 18일, 한상헌 아나운서의 실명을 폭로한 형국이다.

대중의 '알 권리'를 넘어선 자극적인 폭로전이 연속되면서 피로감을 토로하는 대중도 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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