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가수 김건모에 대한 경찰 조사가 곧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19일 경찰은 "1월 15일 김건모를 소환했고 이후 피해자 추가조사와 다른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다.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이 처음으로 제기된 건 지난해 12월 강용석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서다. 당시 가세연 측은 유흥업소 직원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김건모의 성폭행 및 폭행 의혹을 주장했다.
이후 A 씨는 김건모를 강간죄로 고소했다. 김건모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무고로 A 씨를 맞고소했다.
A 씨는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김건모 측이 유흥업소 마담을 통해 자신을 회유, 협박했다며 신변 보호를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은 1월 15일 김건모를 불러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김건모는 12시간에 걸친 조사에서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해당 유흥업소에 간 사실은 있으나, 여성 도우미를 부르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를 뒷받침할 근거로 당일 150만 원을 사용한 카드 내역을 제출했으며 "업소에서 여성 도우미와 단둘이 술을 마시려면 이보다 더 비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건 당시 A 씨가 주장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지 않았다며 자신이 찍힌 CCTV 영상을 제출했다.
김건모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경찰은 A 씨를 따로 불러 2차 조사를 진행했으며, 김건모의 차량을 압수수색해 GPS(위치확인시스템)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모와 A 씨 양측 모두 확고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수사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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