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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에스타가 몸 푸는 모습만 봐도 좋을 것 같아요" 한 팬의 설렘[ACL 수원 고베]
작성 : 2020년 02월 19일(수) 19:08

이니에스타 / 사진=DB

[수원=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오직 이니에스타만 보러 왔어요. 빨리 보고 싶어요"

오랜 시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비셀 고베)을 응원했던 한 팬의 목소리에는 설렘이 묻어났다.

수원은 19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고베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당초 수원은 지난 12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중국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4월로 연기, 고베전을 먼저 치르게 됐다.

두 팀의 대결이 성사되자마자 관심을 모은 것은 바로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로 4번이나 월드컵 무대를 밟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이니에스타의 방한 여부였다. 그가 ACL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팬들은 앞다퉈 수원-고베전 티켓을 사수하기 시작했다. 지정석 대부분이 매진됐다. ''세계적인 스타' 이니에스타를 언제 한국에서 볼지 모르지 않나'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표 판매 수치로 나타나진 셈이다.

이니에스타가 팬을 몰고 다니는 이유는 그의 이력만 봐도 알 수 있다. 2002년 스페인 라리가 명문 구단인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그는 무려 16시즌 동안 기복 없이 활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4회, 코파 델레이 6회 우승 등 수많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스페인 국가대표에서도 특유의 드리블과 패스 능력을 과시하며 2006년부터 12년간 131회 A매치에 출전했다. 특히 유로 2008, 2012 제패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니에스타 / 사진=DB


이니에스타는 2018년에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비셀 고베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 선수들의 전체 연봉의 약 4배(350억원 추정)를 받으며 여전히 탑 대우를 받고 있다.

'바로 그' 이니에스타가 수원에 떳다. 이니에스타의 환상적인 드리블과 패스를 볼 수 있는 경기가 한국에서 펼쳐진다. 이에 국내 팬들은 들떴다. 경기 시작 약 2시 간 전에 만난 이니에스타의 한 팬은 19일 "저는 이니에스타가 (16시즌 동안) 뛰었던 바르셀로나 팬도, K리그 팀 팬도 아니다. 오직 이니에스타만을 응원했던 팬이다. 당연히 그를 보기 위해 이 곳을 찾았고, 이니에스타가 몸 푸는 모습, 혹시 지나가는 모습이라도 볼까 해서 경기장을 빨리 왔다"고 전했다.

다른 팬도 "사실 이날 승패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스페인 무대에서 뛰었던 이니에스타를 직접 볼 수만 있다면 그걸로 됐다. 관중석에 앉아서 훈련하는 모습만 보더라도 만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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