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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감독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 차기작 기다린다고 편지"
작성 : 2020년 02월 19일(수) 11:30

기생충 봉준호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존경하는 선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에게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는 '기생충'(감독 봉준호·제작 바른손이엔에이) 팀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해당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과 주연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박명훈, 박소담, 전혜진, 제작사 바른손이엔에이 곽신애 대표와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 감독 등이 참석했다.

앞서 봉 감독은 감독상 수상 소감 당시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에게 감사함과 영광을 돌려 많은 영화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에 봉 감독은 "오늘 아침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에게 편지를 받았다. 마지막 문장에 '그동안 수고했고 이제 쉬어라. 나도 그렇고 모두가 차기작을 기다린다. 그러니 조금만 쉬고 돌아와라'더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 '옥자' 이후 번아웃을 겪었다. 하지만 '기생충'을 찍고 싶어 없는 기운을 끌어모았다. 이제야 마음이 편하다. 행복한 마무리가 되는 것 같다. 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인 것은 맞다. 조금 쉬어볼까 하는 생각이 있는데 스콜세지 감독님이 쉬지 말라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기생충'은 10일 미국 LA에서 진행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 영화로써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또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도 함께 받으며 4관왕의 위엄을 알렸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수상하기는 101년 역사상 처음이다. 아시아계 작가가 각본상을 탄 것도 92년 오스카 역사상 '기생충'이 최초다. 외국어 영화로는 2003년 '그녀에게'의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이후 17년 만의 수상이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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