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이문규 감독이 여자농구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8일 서울 송파구 협회 회의실에서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열어 2월로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이문규 감독의 거취 여부에 대해 논의했고 재신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경기력 향상위원회의 결정 사항은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이사회에서 이문규 감독의 재신임 불가 방침이 정해지면 후임 감독 공개모집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경기력 향상위원회에서 이문규 감독을 재신임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되면 후임 감독 공개모집을 진행할 것이다. 공개모집인 만큼 원칙적으로 이문규 감독의 재지원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문규 감독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여자 농구대표팀을 이끌고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서 영국을 누르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이문규 감독은 영국전 주전 선수들을 혹사시키는 전술로 도마 위에 올랐다. 박혜진, 김단비, 강이슬은 영국과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고 박지수는 37분 19초, 배혜윤은 36분 42초 동안 코트를 누볐다.
이문규 감독은 이에 대해 지난 11일 귀국 인터뷰에서 "장기전도 아니고 영국전만 이겨서 도쿄올림픽에 가겠다는 일념 하에 죽기 살기로 했을 뿐"이라고 항변하며 논란을 키운 바 있다.
결국 이후 이문규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이 심화됐고 경기력 향상위원회는 이문규 감독과의 동행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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