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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아는 이유'…제라드 "맨시티 징계 관심있지만, 결과 지켜볼 것"
작성 : 2020년 02월 18일(화) 10:49

스티븐 제라드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스티븐 제라드 레인저스 감독이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FFP)을 어겨 향후 두 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UEFA는 지난 15일(한국시각) "맨시티는 클럽재정관리(CFCB)가 조사한 결과 FFP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 드러나 2020-2021시즌과 2021-2020시즌 UEFA가 주관하는 UCL과 유로파리그(UEL) 출전 자격을 박탈하고, 3000만 유로(385억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맨시티는 UEFA의 결정에 반발해 즉각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를 결정했다. CAS 최종 판결에 따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또한 자체 조사를 진행해 맨시티에 추가 징계를 내릴 수 있다.

현지에선 맨시티가 규정을 어긴 2012년부터 2016년 사이에 차지한 우승 트로피를 반납해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리그 타이틀 박탈이 결정되면 해당 시즌 2위 팀에 우승컵이 돌아간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던 2013-2014시즌 리버풀은 맨시티(승점 86)와 승점 2차이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리버풀의 주장을 역임한 제라드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라드는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현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맨시티가 UEFA의 징계를 제소할 것이 분명하다. 제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이후에는 PL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지켜보겠다.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게 정확하게 확정되기 전까지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다. 난 이번 징계에 관심이 많다. 모두가 아는 이유가 있지 않나.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제라드가 언급한 그 이유는 2013-2014시즌 36라운드 첼시와 홈경기때 나온 상황을 말한다. 당시 리버풀은 맨시티와 34라운드 원정에서 3-2 승리를 한 뒤 35라운드 노리치 원정에서도 3-2로 이기며 PL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36라운드 첼시전에서 리버풀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사건이 터졌다.

0-0으로 맞선 전반 막판 제라드는 수비 진영에서 미끄러지면서 뎀바 바에게 공을 빼앗겨 결승골을 헌납했다. 결국 그날의 패배로 다잡은 우승을 놓쳤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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