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7일(한국시각) "마일스 미콜라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예정됐던 불펜 투구를 소화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콜라스는 지난해에도 팔꿈치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통증이 사라진다면 다시 시즌 준비에 돌입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정상적으로 2020시즌을 시작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미콜라스의 부상이 김광현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미콜라스에게 1-4선발을 맡기고, 마지막 한 자리를 스프링 캠프 동안 경쟁을 통해 결정한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존 모젤리악 사장이 스프링 캠프 시작 전 마르티네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김광현은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하지만 미콜라스의 부상이 금방 회복되지 않는다면, 세인트루이스는 한 명의 선발투수를 더 필요로 하게 된다. 자연히 김광현에게 기회가 올 가능성이 높다.
ESPN은 "마르티네스와 김광현, 알렉스 레예스, 다니엘 폰스 드 리온이 5선발 경쟁 선두 주자로 캠프에 돌입했다"면서 "미콜라스의 부상으로 이 가운데 두 명의 투수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콜라스의 예기치 못한 부상이 김광현에게 선발진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김광현은 이날 처음으로 타격훈련을 소화하며 새 시즌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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