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역대급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이 펼쳐졌다.
2019-2020 NBA 올스타전은 17일 미국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렸다. 살얼음판 경기는 '팀 르브론'이 '팀 야니스'를 157-155로 꺾으며 마무리됐다.
이번 올스타전은 르브론 제임스가 뽑은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 르브론'과 야니스 아테토쿤보가 구성한 '팀 야니스'의 대결로 치러졌다. 팀 르브론은 코비와 함께 세상을 떠난 딸 지아나가 유소년팀에서 뛰던 당시 달았던 등번호 2번을 달고 뛰었다. 팀 야니스는 코비의 등번호인 24번을 달고 올스타전에 나섰다. 팬 투표에서 1,2위를 한 르브론과 야니스가 각 팀의 수장이 돼 드래프트로 선수들을 직접 뽑았다.
이날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올스타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앞서 출전 선수들은 지난달 26일 갑작스러운 헬기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코비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8초간 묵념을 했다. '농구 스타' 매직 존슨은 올스타전 점프볼이 행해지기 전 코비와 데이비드 스턴 전 NBA 커미셔너를 기리는 연설을 했다.
이번 NBA 올스타전은 새로운 방식으로 열렸다. 4쿼터를 시작하기 전 이기고 있는 팀이 자신의 점수에서 24점만 추가하면 경기가 끝난다. 지고 있는 팀은 점수차+24점을 먼저 넣으면 승리를 따낸다.
예를 들어 4쿼터 시작 전 A팀이 B팀을 100-80으로 앞서고 있으면 마지막 쿼터에서 124점에 먼저 도달하면 승리한다. 20점 뒤지고 있는 B팀이 점수 차(20점)+24점을 넣어 124점에 먼저 골인해도 경기는 마무리된다. 이때 12분의 쿼터 제한 시간은 없다. 공격 제한 시간만 있을 뿐. 124점 고지만을 향해 두 팀이 달려가기만 하면 된다.
이날 올스타전에서 팀 야니스가 4쿼터 시작 전까지 133-124로 앞섰다. 157득점을 먼저 올리는 팀이 이기는 상황이었다. 목표 점수를 향해 달려가는 선수들은 마치 맹수와 같았다. 그만큼 불꽃 튀는 마지막 4쿼터였다. 물고 물리는 경기 속에서 팀 르브론의 하든이 외곽슛으로 146-14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점수를 주고받았고, 156-156 상황에서 팀 르브론의 앤서니 데이비스가 자유투를 림 속으로 꽂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NBA 사무국은 올 시즌 올스타전부터 MVP(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상 이름을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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