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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도 이긴 '사랑의 불시착', 명품 조연의 힘 [ST포커스]
작성 : 2020년 02월 17일(월) 11:49

서지혜 김정현 / 사진=tvN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사랑의 불시착'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 중심에는 현빈, 손예진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방송된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 회 시청률은 21.683%(유료 플랫폼 기준)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tvN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적으로, '사랑의 불시착'은 2016년 방송한 김은숙 작가의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의 최고 기록 20.5%를 뛰어넘었다.

이렇듯 '국민 로코'로 자리매김한 '사랑의 불시착'은 이름값을 증명한 '대한민국 톱배우' 현빈과 손예진이 이끌고 명품 조연들이 밀며 탄생했다.

코믹과 멜로, 액션까지 여러 장르가 뒤섞인 '사랑의 불시착'에서 이 모든 장르를 하나로 똘똘 뭉치게 한 것은 현빈과 손예진의 연기력이 큰 부분을 차지했지만, 조연들의 공도 빼놓을 수는 없다.

특히 현빈, 손예진 못지않은 비중을 차지한 서단(서지혜)과 구승준(김정현)은 주인공의 서사와 연결되지 않더라도 자신들만의 서사와 매력으로 극을 가득 채웠다. 구승준의 죽음으로 끝내 이루지 못한 두 사람의 사랑에 시청자들이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것은 김정현과 서지혜의 연기가 충분한 설득력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사진=tvN 제공


의심할 것 없는 연기력을 보여준 네 명의 주인공을 제외하고도 '사랑의 불시착'에서 빛나지 않은 캐릭터는 없었다.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그 존재감을 빛내며 극을 가득 채웠다.

리정혁이 지휘하는 5중대 소속 표치수(양경원), 박광범(이신영), 김주먹(유수빈), 금은동(탕준상) 또한 각자 개성있는 캐릭터와 북한말을 쓰는 역할임에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표치수를 연기한 양경원은 극 초반 손예진(윤세리)와의 '앙숙 케미'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사랑의 불시착'이 낳은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북한 사택마을의 4인방도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했다. 마영애(김정난), 나월숙(김선영), 현명순(장소연), 양옥금(차청화) 등은 드라마의 재미는 물론, 감동까지 만들어내며 극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개성 있는 캐릭터를 120% 표현해내는 찰진 북한 사투리와 표정 연기는 '사랑의 불시착'의 또 하나의 인기 요소로 작용했다.

'명품 배우' 장혜진과 박명훈의 연기 또한 압권이었다. 장혜진이 연기한 고명은은 평양 최대 규모 백화점 사장으로, 북한 상류층의 모습을 맛깔나게 그려내는가 하면 유머러스한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신선하고도 탄탄한 대본을 120% 살려내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드라마의 인기를 이끌기에 충분했다. '국민 로코'로 자리매김한 '사랑의 불시착'은 여러 명품 배우들을 선물처럼 안기고 떠나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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