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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멜로 다 되는 현빈·손예진의 진가 ['사랑의 불시착' 종영]
작성 : 2020년 02월 17일(월) 10:38

현빈 손예진 / 사진=tvN 사랑의 불시착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박지은 작가가 판을 깔고, 현빈과 손예진이 정교하게 완성시켰다. tvN 역대 시청률 1위에 등극한 '사랑의 불시착'은 현빈, 손예진의 진가를 보여준 무대였다.

16일 tvN '사랑의 불시착'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의 절대 극비 로맨스다.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회에서는 사랑을 갈라놓은 분단의 현실로 남, 북한에서 각각 살아가던 윤세리와 리정혁이 스위스에서 재회해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끝이 났다. 이들이 1년에 만날 수 있는 시간은 단 2주였지만, 그 어떤 날보다 행복하고 애틋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구승준(김정현)과 서단(서지혜)의 사랑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구승준은 서단을 지키다가 목숨을 잃었고, 구승준을 그리워하던 서단은 리정혁과 파혼한 뒤 혼자만의 성공적인 인생을 시작했다.

사진=tvN 사랑의 불시착


이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불행한 인생을 살던 구승준이 죽음으로 인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 그러나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있어서는 드라마 속 상황에서 만들 수 있는 최선의 결말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사랑의 불시착'은 남한의 재벌 상속녀가 북한으로 불시착해서 시작된 운명적 사랑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방송 전 '북한'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향한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실제로 방송 내내 '북한 미화'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기도 했다.

그러나 이 우려를 기대와 만족감으로 바꾼 것은 단연 주연 배우인 현빈과 손예진의 역할이 컸다.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는 북한 장교와 재벌 상속녀라는 지극히 판타지적인 이야기는 자칫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없었을 터. 그러나 현빈과 손예진은 첫 방송부터 완벽한 '케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이후에는 부족한 것 없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붙잡았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상황과 대본을 120% 살려낸 것.

웃기다가 설레다가 또 멋졌다. 코믹, 멜로, 액션이 다 되는 배우 두 명이 모이니 어마어마한 시너지를 일으켰다. 주변에서 경험할 수 없는 판타지적인 장면에 자칫 고개를 갸웃할 때도 현빈과 손예진은 어김없이 자신들의 연기로 설득력을 높였다. 특히 마지막회에서는 분단의 현실로 헤어질 수밖에 없는 절절한 슬픔을 안방극장에 그대로 전달했다.

이렇듯 현빈과 손예진은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자신들의 진가와 이름값을 완벽하게 증명했다.

두 사람의 열연에 힘입어 '사랑의 불시착'은 마지막회에서 시청률 21.7%(닐슨코리아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임과 동시에 역대 tvN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적으로 2016년 방송된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가 기록한 20.5%를 넘어선 기록이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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