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스프링 캠프 두 번째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두 번째 불텐 투구를 실시했다. 지난 14일 첫 불펜 투구 때 33구를 던졌던 류현진은 이번에는 40구를 던지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늘어난 투구수 외에 주목할 점은 또 있었다. 바로 주전 포수 대니 잰슨과 첫 호흡을 맞춘 것이다. 류현진은 첫 불펜 투구 때 백업 포수 리즈 맥과이어를 상대로 공을 던졌지만, 이번에는 잰슨과 공을 주고 받았다. 류현진은 “좋은 출발을 했다”며 잰슨과의 첫 만남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전담 포수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2.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는데, 특히 러셀 마틴과 함께 호흡을 맞춘 경기에서는 1.52의 평균자책점으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윌 스미스와 함께 출전한 경기에서는 5.40에 그쳤다.
다만 류현진은 자신에게 전담포수는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지난해가 비정상이었다"면서 "나는 항상 모든 포수들에게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타자 분석과 예측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내가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현진은 몇 차례 더 불펜 투구를 소화하며 시범경기와 개막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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