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한 마에다 켄타가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와의 맞대결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네소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마에다는 14일 일본 매체 풀카운트를 통해 "다나카와 같은 리그에서 뛰는 것은 처음"이라며 "어떤 때보다 다나카와 맞대결을 펼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에다는 2016년 LA다저스와 8년 보장액 2500만 달러(296억 원) 조건에 계약했다. 연봉보다 성과급 비율이 높은 계약이다. 선발 등판, 이닝에 옵션이 걸려있어 불펜으로 나설 시 수령 금액이 적어진다.
이에 마에다도 선발 등판을 원했지만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를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마당쇠로 기용했다. 반면 미네소타는 선발투수를 원하는 마에다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영입을 추진했다. 미네소타는 결국 지난 11일 유망주 브루스더 그라테롤과 신인지명권을 넘겨주고 마에다를 품었다.
이로써 마에다는 내셔널리그를 떠나 아메리칸리그에 합류했다. 마에다로서는 지명타자를 상대하게 되는 점과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그러나 한편으로 반가운 얼굴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바로 뉴욕 양키스의 선발투수 다나카이다.
1988년생으로 동갑인 마에다와 다나카는 나란히 2007년 일본프로야구에 입문했지만 각각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에 포함돼 맞대결을 펼칠 기회가 적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도 두 선수는 양대리그로 갈라져 있었다. 이제 마에다가 미네소타에 합류한 만큼 두 선수의 맞대결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마에다는 "좋은 분위기와 긴장감 속에서 훈련해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된다"며 "특히 2020시즌에 다나카와 같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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