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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높이에 압도 당한 삼성, 리바운드 잡아야 6강행 보인다 [ST스페셜]
작성 : 2020년 02월 14일(금) 07:13

사진=KBL 제공

[잠실실내체육관=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서울 삼성이 원주 DB의 높이를 넘지 못했다.

삼성은 13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DB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3-95로 졌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18승24패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 6강 마지노선인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격차는 3게임 차로 벌어졌다.

삼성은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으로 이동염, 천기범, 김현수 3가드를 투입했다. 나머지 2명의 멤버도 볼을 잘 다루는 문태영과 닉 미네라스를 코트에 내보냈고 덕분에 볼 흐름이 원활하게 돌아갔다.

이에 맞서는 DB는 1쿼터 토종 빅맨 김종규를 쉬게 했다. 2쿼터 초,중반에는 포워드 용병 칼렙 그린을 내세웠다. 삼성의 스몰 라인업에 맞춰 빅맨 듀오 치나누 오누아쿠, 김종규를 동시에 가동하지 않았다.

삼성은 이를 틈타 1쿼터 미네라스의 14점 활약과 2쿼터 김동욱의 3점포로 2쿼터 중반까지 DB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자 DB는 2쿼터 중,후반부터 오누아쿠를 투입해 지역방어를 펼쳤다. 오누아쿠, 김종규, 윤호영으로 이어지는 뒷선 수비는 삼성의 골밑 공격을 제어했다.

삼성은 DB의 높이에 당황하며 골밑 접근을 하지 못했다. 외곽에서 3점을 시도했지만 성공률이 높지 못했다. 이어 수비에서도 DB의 높이에 농락 당했다. 오누아쿠, 김종규 콤비에게 하이-로우 게임을 내줬고 수비를 잘 막아도 상대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뺏겨 쉬운 득점을 허용했다.

이날 삼성은 리바운드 숫자에서 23-49로 밀렸다. 공격 리바운드만 20개를 뺏겼다. 20번의 기회를 더 내준 삼성으로서는 이길 방법이 없었다. 결국 22점 차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문제는 삼성의 이러한 모습이 올 시즌 내내 이어졌다는 점이다. 삼성은 시즌 평균 34.6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최근 빅맨 김준일의 어깨 탈구 부상으로 인해 골밑 자원이 더 부족해졌다. 김준일은 이번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11.8득점 5.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삼성의 골밑을 사수했다.

삼성의 이상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준일이가 어깨를 처음 다쳤는데, 어깨라는 부위가 예민한 만큼 복귀하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50% 이상, 70%까지 된다고 한다"며 김준일의 부상 복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2019-20시즌 프로농구는 이제 2주 간의 휴식기에 돌입한다. 시즌 종료까지 12게임이 남은 삼성으로서는 막판 재정비를 할 시간이 주어졌다. 김준일의 복귀가 불투명한 삼성은 휴식기를 통해 리바운드에 대한 대책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휴식기 이후에도 상대 높이에 압도당한다면 6강행 희망의 불씨는 사라져 버릴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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