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마에다 겐타가 원하던 선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현지 언론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스포츠지 디어슬레틱은 12일(한국시각) "전날 공식으로 미네소타와 계약한 마에다가 팀의 3선발을 꿰찰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에다의 계약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앞서 다저스는 보스턴, 미네소타와 삼각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다저스가 보스턴으로부터 무키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하고,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를 내주는 동시에 미네소타에 투수 마에다 겐타를 보낸다는 게 합의 내용이었다. 그리고 보스턴은 미네소타로부터 유망주 투수 브루스더 그라테롤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보스턴이 계약 직전 그라테롤의 몸 상태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고, 이 과정에서 불붙었던 삼각 트레이드는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결국 양자간 트레이드로 방향이 바뀌었고, 다저스는 버두고에 내야수 지터 타운스, 포수 코너 윙까지 보스턴에 내주며 그라테롤을 대신 품었다. 외야수 루크 레일리, 2020년 드래프트 67순위 지명권도 얻었다.
마에다는 자신이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에 잡음이 생기면서 편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예정대로 미네소타의 유니폼을 입었다. 마에다도 "(계약이 순조롭게만 진행되지 못해) 기사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1주일 동안 가족에게 정신적인 부담을 주는 폐를 끼쳤다"며 마음고생도 했다고 털어놨다.
마에다는 이제 미네소타에서 자신이 원했던 선발 임무를 부여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디어슬레틱은 "마에다는 미네소타에서 호세 베리오스-제이크 오도리지에 이어 3선발을 맡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에다는 2016시즌 다저스와 계약을 맺을 당시 8년간 2500만 달러를 보장받았다. 옵션에 따라 최대 1억 2100만 달러까지 보장받을 수 있었지만, 1년 보장 금액이 300만 달러에 그쳤다.
이 부분을 언급하며 이 매체는 "마에다는 실력에 비해 가성비가 뛰어나다. 마에다와 비슷한 수준의 투수를 자유계약(FA)로 영입하려면 최소 5배 이상의 지출이 필요할 것"이라며 " 개인적으로는 1년에 1500만 달러~1800만 달러 사이가 적정선 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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