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5선발 경쟁에 먹구름이 끼었다.
세인트루이스의 존 모젤리악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1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 첫 공식 훈련을 앞두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게 5선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마일스 미콜라스, 다코타 허드슨, 애덤 웨인라이트라는 확실한 선발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마지막 남은 5선발 자리를 두고, 김광현과 마르티네스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광현은 현재 세인트루이스의 선발투수 자원 가운데 유일한 좌완이라는 이점이 있다. 반면 마르티네스는 최근 부상의 여파로 불펜에서 활약했지만,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한 전적이 있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마르티네스가 김광현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젤리악 사장은 "(마르티네스가 정말 잘 던진다면)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마르티네스도 선발을 원하고 있고, 우리도 기회를 주는 것이다. 마르티네스가 선발로 등판했을 때는 정말 잘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동안 마르티네스보다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5선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만약 5선발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불펜에서 스윙맨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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