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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알리, 아스톤 빌라·첼시전 출전 가능
작성 : 2020년 02월 12일(수) 15:36

델레 알리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소재 삼아 인종차별 행동을 펼쳐 징계 위기를 맞은 델레 알리(토트넘 홋스퍼)가 첼시전 정상 출전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11일(한국시각)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알리의 인종차별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며 "이 사건의 결과는 아스톤 빌라, 첼시전이 끝난 후 2월 말까지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알리는 지난 9일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자신의 스냅챗을 통해 한 영상을 게재했다. 알리는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뒤 '코로나 뭐라고? 제발 볼륨을 높여주세요'라며 영상에 등장했다. 영상에서는 중국어 악센트가 들렸고 핸드폰을 하고 있는 동양인을 약 9초가량 찍었다.

알리는 이어 손 세정제를 찍었다. 그러면서 '이 바이러스는 나를 잡는 속도보다 빨라야 할 것'이라는 자막을 넣었다. 이 동영상이 퍼진 후 알리는 비난의 중심에 섰다.

급기야 FA가 알리의 동영상에 대해 인종차별 조사의 착수했다. FA는 인종차별 발언이나 행동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알리는 조사 결과에 따라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 등을 받을 수 있다.

알리는 토트넘의 핵심 미드필더다.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 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팀의 공격 조율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주포 해리 케인의 부상으로 알리의 팀 내 비중은 더욱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알리의 결장은 토트넘에게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뭣보다 4위 첼시와의 맞대결이 다가오고 있어 알리의 징계 수위가 이슈로 떠올랐다.

그러나 알리의 첼시전 출전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FA에 조사 결과가 뒤늦게 나오기 때문이다.

매체는 "알리는 조사 요청에 3일 동안 응답하면 된다"면서 "그 후 FA는 또다시 3일간 벌금, 경고 등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알리에게 통보한다. 이후 알리의 답변을 듣는데 3일, 최종 결정하는 시간으로 또 열흘이 소요된다"며 FA의 징계 결정이 오래 걸릴 것임을 전했다.

한편 토트넘은 16일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후 22일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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