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의 사장 데릭 팔비가 마에다 켄타 영입에 대해 언급했다.
팔비 사장은 12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정말 마에다를 원했고 끝내 (영입을 위한) 해결책을 찾았다"고 전했다.
마에다는 2016년 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떠나 다저스와 8년 보장액 2500만 달러(296억 원) 조건에 계약했다. 연봉보다 성과급 비율이 높은 계약이다. 선발 등판, 이닝에 옵션이 걸려있어 불펜으로 나설시 수령 금액이 적어진다.
이에 마에다도 선발 등판을 원했지만 다저스에서는 팀의 두터운 선발진과 좌타자, 이닝 소화의 약점을 드러내며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미네소타는 선발투수를 원하는 마에다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영입을 추진했다.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 브루스더 그라테롤을 보스턴으로 보내고 마에다를 데려오는 조건에 합의했다. 그러나 보스턴이 그라테롤의 팔 상태에 대해 의문을 품었고 트레이드가 수포로 돌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마에다를 포기하지 않았다. 다저스와 트레이드를 추진했고 그라테롤과 향후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주는 조건으로 마에다를 데려왔다.
팔비 사장은 "삼각 트레이드가 일찍 공개돼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저스와 직접 협상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어린 재능과 이별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하지만 마에다같이 능력 있는 투수를 영입하는 일이라면 과감해야 한다. 우리는 목표를 이뤘다"고 말했다.
한편 마에다는 2019시즌 37경기 153.2이닝을 소화하며 10승8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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