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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헤르타 베를린 사령탑에서 물러나
작성 : 2020년 02월 11일(화) 20:30

위르겐 클린스만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헤르타 베를린의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헤르타 베를린은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이 사임을 했다. 그는 화요일 클럽 보드진에게 자신의 의사를 통보했다"며 "알렉산더 누리와 코칭스태프가 헤르타 베를린을 지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8,90년대 최정상급 공격수로 독일의 핵심 선수로 맹위를 떨쳤다. 특히 1990년 독일의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을 이끌며 국가적 영웅으로 거듭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역임했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2008-2009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으며 분데스리가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았고 지난해 11월27일 3년 간의 공백기를 깨고 분데스리가의 헤르타 베를린을 이끌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팀 합류 후 첫 상대였던 도르트문트에게 패했지만 이어진 4경기에서 2승2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팀 순위도 16위에서 12위로 오르며 강등권을 탈출했다.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 클린스만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과 휴식기를 거치며 헤르타 베를린을 더 높은 위치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을 받았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사령탑을 맡은 지 3개월 여만에 깜짝 사퇴를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11월 말 우리는 유능한 팀과 함께 잔류 목표를 이룰 것을 약속했고 어려운 시간을 도우며 함께 했다"며 헤르타 베를린과의 시간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이 과제를 위해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믿음이 필요하다"면서 "나에 대한 신뢰 없이는 내가 감독으로서 자질을 발휘할 수 없다. 그래서 심사숙고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는다"며 팀내 불화로 인한 사퇴임을 암시했다.

한편 헤르타 베를린은 분데스리가 21라운드까지 승점 23점으로 리그 14위를 달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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