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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영상 올린' 델레 알리, 징계 가능성↑
작성 : 2020년 02월 11일(화) 09:46

델레 알리 / 사진=데일리스타 캡처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소재 삼아 인종차별 행동을 한 델레 알리(토트넘)가 징계 위기에 놓였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알리가 올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상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FA는 '인종, 피부색, 민족에 대해 불필요한 언급을 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며 인종차별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앞서 6일 알리는 여행 가기 위해 들른 공항에서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뒤 '코로나 뭐라고? 제발 볼륨을 높여주세요'라며 영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상에서는 중국어 악센트가 들렸다. 이후 카메라 렌즈는 알리가 아닌 알리의 앞에 앉아 있던 한 동양인으로 향했다. 그리 가까운 거리도 아니었다. 알리는 확대까지 해가며 핸드폰을 하고 있는 동양인을 약 9초가량 찍었다. 영상 속 동양인은 자신을 찍는 줄도 모르고 핸드폰을 하고 있었다.

이후 알리는 손 세정제를 찍었다. 그러면서 '이 바이러스는 나를 잡는 속도보다 빨라야 할 것'이라는 자막을 입혔다. 동양인이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알리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 만한 영상이었다. 이 영상이 퍼진 후 알리는 비난의 중심에 섰다. 신종 코로나가 사그라들기 원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굳이 동양인을 촬영했어야만 했냐며,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가 다분하다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설령 알리는 그럴 의도가 없었을지라도 영상은 인종차별을 그려내고 있었다.

알리는 곧바로 사과 영상을 올렸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징계받을 가능성도 생겼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가 SNS에 인종차별 의미가 담긴 게시물이 올려 1경기 출장 정지와 5만 파운드(약 7700만 원)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현지 언론들은 알리가 기소될 경우 실바와 같은 수위의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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