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4관왕을 차지하며 외신 반응이 뜨겁다.
10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는 "92년 된 오스카 역사가 산산히 부서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계급 갈등 스릴러물인 '기생충'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어폰어타임 인 할리우드', 마틴 스콜세지의 '아이리쉬맨', '조커' 등과 치열한 경쟁 끝에 최후의 수상에 성공했다"며 "이 순간 돌비극장에 모인 많은 청중은 팔짝 뛰어오르며 크게 환호했다"고 전했다.
비영어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건 오스카 92년 역사상 처음이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아카데미 회원들의 '기생충'에 대한 이번 존경의 표시는 백인 영화 제작자들이 만든 백인들의 이야기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을 의미할지도 모른다"며 "기생충은 (북미에서 대대적으로 개봉한) 다른 후보작들과 달리 제한적으로 상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Dolby Theatre)에서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기생충'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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