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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베츠·프라이스 이어 그라테롤도 얻는다…마에다 미네소타행
작성 : 2020년 02월 10일(월) 12:02

사진=메이저리그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LA다저스가 무산될 뻔했던 무키 베츠 트레이드를 완성시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10일(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였던 베츠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였던 데이빗 프라이스를 다저스로 보내는 트레이드가 합의됐다"며 "다저스는 반대급부로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와 내야수 지터 다운스, 포수 코너 웡을 내준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최근 몇 년간 월드시리즈(WS)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특히 지난 2017, 2018시즌에는 WS 무대까지 올라갔지만 휴스턴 애스트로스, 보스턴 레드삭스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9시즌에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번번이 WS 우승에 실패한 다저스는 2020시즌을 앞두고 선수 보강을 원했다. 그러나 게릿 콜(뉴욕 양키스),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 등 관심을 가졌던 자원을 영입하는 데 실패하며 '관심왕'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자 베츠 영입에 열을 올렸다. 결국 지난 5일 보스턴, 미네소타 트윈스와 삼각 딜에 합의하며 베츠와 좌완 베테랑 투수 프라이스까지 영입을 눈앞에 뒀었다.

그러나 대형 삼각 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보스턴은 미네소타에게 받기로 했던 유망주 투수 브루스다르 그라테롤의 팔 상태를 확신하지 못했다. 보스턴은 그라테롤을 선발 투수로 활용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미네소타에게 추가 선수를 요구했다. 미네소타가 난색을 표했고 협상이 수포로 돌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다저스와 보스턴은 삼각 딜에서 미네소타를 제외시키면서 해결점을 찾았다. 다저스는 베츠와 프라이스를 받고 프라이스의 남은 3년 계약의 연봉 절반도 보전받는다. 보스턴은 다저스로부터 외야수 버두고와 내야수 다운스, 포수 웡을 받기로 했다.

보스턴과 대형 계약을 체결한 다저스는 미네소타와도 추가적인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원래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될 예정이었던 그라테롤과 드래프트 67번째 지명권을 얻고 우완투수 마에다 켄타와 현금 일부를 내준다.

대형 트레이드가 극적인 타결점을 찾으며 다저스의 WS 우승 도전도 탄력을 얻게 됐다. 다저스는 1988년 WS 우승 이후 31년간 WS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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