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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유도에 마무리까지'…손흥민, 혼자 북치고 장구쳤다[ST스페셜]
작성 : 2020년 02월 06일(목) 07:11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FA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과 2019-2020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 홈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손흥민은 리그 일정과 FA컵을 병행하는 강행군 속 4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2월 8일 번리와 16라운드 홈경기에서 홀로 70m 이상을 드리블 돌파해 원더골을 넣은 이후 불과 한 달 전까지 7경기 연속 골 가뭄에 시달렸던 손흥민은 언제 그랬냐는 듯 특유의 몰아치기로 연일 골 폭죽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1월23일 노리치 시티와 24라운드 홈경기, 1월26일 사우샘프턴과 FA컵 4라운드 첫 경기, 지난 3일 맨체스터 시티와 25라운드 홈경기, 이날 사우샘프턴전 재경기까지 4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14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날 토트넘은 사우샘프턴에 주도권을 뺏기며 시종일관 밀렸다. 사실 이날 승리도 다행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선제골도 계속된 실점 위기 속 행운이 따랐다. 전반 12분 라이언 세세뇽이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공이 뒤로 흘렀고, 이를 탕귀 은돔벨레가 슈팅을 시도했다. 은돔벨레의 발을 떠난 공이 잭 스티븐스의 다리에 맞고 골문으로 향하면서 자책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더욱 어려워졌고, 후반전에는 역전골까지 허용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토트넘은 막판 집중력을 살려 루카스 모우라의 동점골로 승부를 이어나갔다.

그러던 후반 40분 토트넘에게 결정적인 득점 찬스가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델리 알리가 손흥민에게 빠른 땅볼 패스를 건넸다. 공을 받아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 다리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PK를 유도한 손흥민이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답답한 경기력 속에 직접 득점 기회를 만들고 해결까지 한 손흥민의 대담함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PK골은 이날 토트넘의 결승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아울러 손흥민의 연속골과 함께 팀 역시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오는 15일까지 겨울 휴식기에 들어간 뒤 오는 16일 아스톤 빌라와 26라운드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20일에는 RB 라이프치히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홈경기, 이틀 뒤에는 4위 첼시와 2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다.

연일 풀타임 출전하며 맹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에게는 가뭄 속 단비와 같은 휴식이 주어졌다. 휴식기 이후 고된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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