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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IIHF 명예의 전당 헌액
작성 : 2020년 02월 05일(수) 11:25

정몽원 /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IIHF는 5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 6명(선수 5명, 빌더 1명)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지도자, 행정가로서 아이스하키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빌더 자격으로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됐다.

정 회장은 지난 1994년 남자 실업 아이스하키 팀인 만도 위니아(안양 한라 전신)의 창단을 계기로 아이스하키와 인연을 맺은 후 25년간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선진화·국제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로써 정 회장은 츠츠미 요시아키, 가와부치 츠토무, 도미다 소이치(이상 일본), 보리스 알렉산드로프(카자흐스탄)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다섯 번째로 IIHF 명예의 전당 헌액의 주인공이자 한국인으로는 최초 입성이다.

IIHF는 정 회장이 변함없는 의지와 노력, 헌신으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점을 높이 평가해 2020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한다고 밝히며, 아이스하키인으로서 정 회장이 걸어온 길을 상세히 설명했다.

2000년대를 전후해 국내 남자 실업 아이스하키 팀이 연달아 해체되는 등 국내 저변이 급속도로 위축된 가운데 정 회장은 2003년 일본 실업팀들에 손을 내밀어 연합리그를 발족시키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렇게 창설된 것이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의 모태가 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다.

3003년 아시아리그 첫 경기에서 고쿠도(일본)에 1-11로 패할 정도로 격차가 컸지만, 이후 성장을 거듭했다. 한라는 아시아리그 최다 우승(2010, 2011, 2016, 2017, 2018)을 기록하고 있고, 남자 대표팀 간의 경기에서도 2016년 이후 5연승을 거두며 일본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11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됐음에도 IIHF는 한국 아이스하키가 평창에서 망신을 당하면 그것을 허락해준 IIHF도 곤란해진다는 이유로 한국 아이스하키 개최국 자동 출전권 부여를 망설였다.

하지만 정 회장은 2013년 1월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내걸고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수장을 맡았고, 외교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IIHF를 설득, 2014년 9월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평창 올림픽 본선행을 이끌었다.

남자 대표팀은 2017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A에서 2위를 차지하며 월드챔피언십 승격에 성공했고, 디비전2 그룹B에 머물던 여자 대표팀은 디비전1 그룹A에 올라서는 성과도 냈다.

정 회장은 평창 올림픽 이후에도 한국 아이스하키의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림픽 유산인 강릉하키센터를 아이스하키 전용 경기장으로 존속 시켜 발전 허브로 삼는다는 구상 아래 지난해 2월 남녀 대표팀이 출전하는 국제 친선 경기인 레거시컵을 강릉에 출범시켰다.

오는 7일 레거시컵 두 번째 대회가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리고,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2월3일까지는 20세 이하(U-20)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B 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려, 한국 U-20 대표팀이 5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정 회장의 IIHF 명예의 전당 헌액 공식 행사는 2020 IIHF 월드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인 5월2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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