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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 전도연X정우성X배성우의 거친 욕망 릴레이 [종합]
작성 : 2020년 02월 03일(월) 17:14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배우 전도연과 정우성, 배성우가 완벽한 캐릭터 표현으로 비수기 극장가를 장악할 전망이다.

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신현빈, 정가람 그리고 김용훈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돈 가방을 둘러싸고 쫓고 도망치는 이들의 적나라한 욕망을 담아냈다. 다만 청소년 불가 관람 등급을 받을 만큼 잔인한 유혈 장면들이 이어진다. 이를 두고 전도연은 자극적인 장면을 연기하는 동안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그저 김용훈 감독의 연출을 믿었다.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에 현장에서 어려움은 없었다. 오로지 이야기를 구현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 김용훈 감독은 원작을 언급하며 인물들을 토대로 퍼즐을 다시 맞췄다고 전했다. 특히 소설 속 인물들보다 더 평범하면서도 영화적인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신예 감독의 화려한 출사표

특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용훈 감독은 단편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해 탄탄한 내공을 쌓은 신인 감독이다. 전도연은 "그간 신인 감독들과 많이 작업을 맞춰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걱정을 하긴 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니 감독 나름대로 고생이 많았다. 잘 해낸 것 같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굳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에 윤여정 역시 "나는 신인 감독을 싫어하지만 나를 필요로 해 참여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김 감독은 이번 첫 상업 영화로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국내 영화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김용훈 감독은 "감사드리고 있다. 많은 해외 관객들에게 우리 영화를 소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처음으로 로테르담에 가게 돼 해외 반응이 궁금했다. 많이 좋아해주면서도 흥미롭게 봐 주는 것들이 좋았다. 더 많은 영화제에 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도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 사진=방규현 기자


◆'믿보배'의 선택,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앞서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던 촘촘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의 흡입력 넘치는 시나리오는 물론, 완성도 높은 연출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정만식, 진경, 신현빈, 정가람까지 한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폭발적 에너지를 바탕으로 다채롭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그려졌다.

이를 두고 김용훈 감독은 관전 포인트에 대해 "연희라는 인물을 두고 각 인물들이 찾아가는 이야기"라 설명했다. 또 의도적으로 뒤틀린 시공간적 흐름에 대해 "관객들이 퍼즐을 맞춰가는 재미를 알아갔으면 좋겠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탄탄한 배우진을 내세운 인물들의 서사 역시 흥미롭다. 어두운 과거를 숨기고 새롭게 출발하려는 인물 연희(전도연)와 그의 오래된 연인으로 사채 빚에 시달리는 태영(정우성), 또 가족의 생계를 지키는 것이 전부인 중만(배성우)과 영선(진경)의 알 수 없는 표정부터 과거의 기억에 갇힌 노인 순자(윤여정) 등 다채로운 인물들이 국내 톱배우들과 만나 우연히 마주친 거액의 돈 가방 앞에서 서로가 서로를 절대 믿을 수 없는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극 중 인물들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 역시 주 관전 포인트. 이에 배성우는 "소설을 많이 참고했다. 다만 영화기 때문에 더 날을 세워야 했다.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웃기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한 인물이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향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극이다. 12일 개봉 예정. 12일 개봉 예정.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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