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가 된 류현진이 같은 지구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강타자들에 대해 언급했다.
류현진은 2일 오후 토론토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LA로 출국했다.
류현진은 2019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정들었던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토론토는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928억 원)에 계약하며 1선발 자리를 맡겼다.
대박 계약을 이끌어내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류현진이지만 그의 앞길에는 AL 동부지구 강타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명문팀 양키스와 보스턴은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상 양키스), J.D 마르티네즈, 무키 베츠(이상 보스턴) 등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류현진은 지난해 8월 양키스의 강타선을 극복하지 못하고 4.1이닝 9피안타(3피홈런) 7탈삼진 1볼넷 7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류현진은 2일 스프링캠프 출국 전 인터뷰에서 앞으로 양키스, 보스턴과 많이 부딪히는 것에 대해 "어쩌다 한 번씩 대결하는 것보다 자주 만나면 나 역시 익숙해질 거라 생각한다"며 "야구는 똑같다. 부상만 없다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토론토는 2019시즌 67승9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류현진을 영입해 양키스, 보스턴, 탬파베이 레이스 등과 가을야구를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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