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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맨시티 팬의 조롱…펩 "좋지 못한 행동" 불쾌감
작성 : 2020년 01월 30일(목) 16:46

펩 과르디올라 / 사진=Gettimages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지역 라이벌로 알려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경기에서 팬들 간의 신경전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맨시티 팬은 다소 도가 지나치는 행동으로 맨유 팬들을 조롱했다.

맨시티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 2019-2020 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그러나 지난 1차전 원정경기에서 맨유를 3-1로 제압했기에 합계스코어에서 3-2로 우위를 보이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결과만큼이나 이슈되는 것이 있었다. 바로 맨시티 팬이 과하게 맨유의 팬들을 조롱한 것. 경기 후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기를 관람하던 맨시티 팬은 양팔을 벌리고 비행기가 추락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맨유의 아픈 과거인 '뮌헨 참사'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맨유는 1958년 유고슬라비아에서 유러피언컵 8강 원정 경기를 마치고 복귀 중이던 맨유 선수단의 비행기가 독일 뮌헨에서 추락하는 비극을 겪었다. 이 참사로 맨유 선수 8명과 코칭스태프, 기자 등을 포함해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무리 라이벌 관계의 팀과의 경기라도 해도 절대 나오면 안 되는 행동을 이날 맨시티 팬이 한 것이다. 그 어떠한 순간에서도 안타까운 사고를 조롱거리로 삼아 패배의 화풀이 또는 승리의 세리머니로 삼아서는 안 된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이 소식을 듣고 눈을 크게 떴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정말로 좋지 못한 행동"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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