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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샤넬 ‘도나 카란’
작성 : 2014년 09월 17일(수) 11:22

도나 카란 제공


[스포츠투데이 스타일뉴스 최지영 기자] "나에게 있어 디자인이란 여성으로서의 나 자신, 나의 고민과 느낌, 감성에 대한 표현이다."

1948년 롱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도나 카란은 패션의 운명을 타고 났다. 아버지 개비 파스크는 재단사였고, 어머니 헬렌은 쇼룸 모델이자 패션 세일즈 우먼이었다. 그의 양아버지인 헤롤드 플락즈만까지도 패션 비즈니스에 몸담고 있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도나 카란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첫 번째 컬렉션을 디자인하고 첫 번째 쇼를 무대에 올린 것은 어찌 보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는 파슨스 디자인 스쿨 2학년을 마치고 여름방학 동안 앤 클라인에서 일하게 되며 디자이너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클라인은 사후 계승자로 카란이 거론됐다. 파슨스 동기인 친구 루이스 델로리오는 1년 뒤 그와 함께 앤 클라인 컬렉션 디자인을 맡게됐다. 이어 Anne Klein II를 만들었다.

카란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독립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도나 카란 로고



1985년 가을, 첫 번째 도나 카란 뉴욕 컬렉션이 발표됐다. ‘세븐 이지 피스(7 easy pieces)’라는 콘셉트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컬렉션을 통해 의상 한 벌이 아니라 의상 품목을 서로 바꿔서 입어도 잘 어울리는 ‘믹스 앤 매치(mix-n-match)’라는 실용적인 개념을 선보였다.

도나 카란 제공



◆ 다문화적 패션 언어로 이야기를 하는 카란

딸인 개비의 옷을 만들고 싶은 욕망과 완벽한 진(Jeans)에 대한 추구는 DKNY의 탄생으로 이뤄졌다. DKNY는 패스트 패션을 추구하는 도시적인 느낌이 녹아있다. 그는 DKNY는 ‘컬렉션의 캐비어를 맛볼 수 있는 피자’ 라고 설명했다. DKNY의 인기는 급상승해 DKNY Jeans, DKNY Active, DKNY Underwear, DKNY Juniors, DKNY Kids 등 다른 브랜드와 라벨들로 파생되면서 더욱 다양해졌다.

DKNY 제공



카란은 남자들에게도 세련된 시스템의 스타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해답으로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쪽에 초점을 맞춘 DKNY Men을 탄생시켰다.

DKNY 제공



또한 모든 감각들을 매혹시키고자 했던 도나 카란은 1992년 뷰티 세계에도 발을 들여 놓는다. 디자인을 향한 라이프 스타일적인 접근을 완성시키는 의미에서 2001년 Donna Karan Home 가구 라인 ‘올 어바웃 터치 앤 필(All about touch & feel)’을 출시했다.

이처럼 도나 카란에게 있어 패션은 단순히 옷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곧 라이프스타일이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기능적인 면에서 미학적인 면까지 전체적인 그림을 고려하는 것이다.

◆ 박애주의자 도나 카란

회사의 투명성과 자원을 이용해 회적 공헌을 하는 것은 도나 카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CFDA(미국 패션 협회)의 이사회의 일원인 그는 에이즈의 인식과 교육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한 ‘Seventh on Sale’이라는 대규모 샘플 세일을 고안했고 선두에 섰다.

1993년 설립 당시부터 함께 했던 아동 에이즈 재단을 위해 매년 열리는 뉴욕 ‘키즈 포 키즈’ 이벤트의 공동 의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이와 같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많은 박애주의적 선행을 돕기 위해 1999년 카란 와이스 재단(Karan Weiss Foundation)을 설립했다. 또한 2007년에는 도나 카란의 박애주의적 삶을 대표하는 ‘어반 젠(Urban Zen)’ 재단을 설립한다.

도나 카란 제공



도나 카란은 그의 여성적 본능을 바탕으로 기업의 성공을 이룩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말했다.

"나의 여성성은 나로 하여금 타인들을 보살피고, 욕구를 충족시키고, 문제를 해결하는 걸 즐기게끔 만들었다. 동시에 내 안에 내재된 예술적 감성은 감각적인 동시에 시각적으로 끊임없이 미를 추구하도록 했다. 따라서 나의 디자인은 편안함과 고급스러움, 실용성과 디자인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지속적인 도전과제의 수행이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스타일뉴스 최지영 기자 jiyoung@s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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