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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의, 라미란에 의한, 라미란을 위한 '정직한 후보' [종합]
작성 : 2020년 01월 28일(화) 16:54

정직한 후보 라미란 김무열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최근 열일 행보를 바삐 누리고 있는 배우 라미란이 이번에는 원톱 주연으로 나선다. 라미란은 신작 '정직한 후보'를 통해 전혀 흐트러짐 없이 깔끔하고 명쾌하게 이야기를 이끄는 힘을 과시할 전망이다.

28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제작 수필름)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장동주, 장유정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스토리텔러 장유정 감독의 귀환

특히 '김종욱 찾기' '부라더'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 받은 장유정 감독의 3년 만 귀환으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날 장유정 감독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긴장이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직한 후보'는 지난 2014년 개봉해 브라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동명 원작 영화를 한국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극중 배경은 물론 주인공의 성별부터 주요 인물, 정서까지 차이가 많았기 대문에 기본적인 설정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우리나라 관객들이 낯설게 느끼지 않도록 현실감을 구축해야 했던 부분이라고. 이에 장유정 감독은 "당연히 원작과 달라질 수 밖에 없었다. 코미디 장르가 문화적으로 정서가 맞아야 한다. 브라질과 한국은 정치적 상황부터 달라 현실에 압착시켜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유정 감독은 "원작의 주인공 성별이 달라졌다. 당연히 없던 관계성이 생기게 됐다. 또 풍자적인 지점이 있다. 한국적 실정에 맞춰 변형시킨 것들이 많이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적 특수성에 맞춰 공간과 시각적 부분에 많은 심혈을 기울인 장유정 감독은 영화를 위해 실제 보궐선거 기간 동안 매일같이 취재를 다니며 후보들의 유세 현장을 경험한 것이 리얼리티를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모든 국회의원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메이크업에 정말 많이 신경을 쓰더라. 이에 주상숙이라는 캐릭터 역시 그 지점을 고증했다. 그런 면에서 라미란 배우가 곱게 담기길 바랐다"며 연출적으로 신경 쓴 지점을 말했다. 이어 "정치에 대해 피로도가 높다. 이 시기에 유머와 위트를 담아 풍자적으로 이야기하는 원작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정직한 후보 라미란 김무열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 원작 성별까지 바꾼 라미란 저력

그렇다면 원작의 성별까지 바뀌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이를 두고 장유정 감독은 "사실 라미란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어서 캐릭터의 성별을 바꾸게 됐다. 이토록 사랑스러운 캐릭터는 오직 라미란이 소화할 수밖에 없다"며 주연 배우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에 라미란은 "나도 한 번쯤은 주연을 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많은 작품에서 저를 불러주시니 너무나 감사하다"며 열일의 아이콘 다운 겸손함을 전했다.

◆ 정치극 아닌 코미디

그런가 하면 정치인을 소재로 한 만큼 연출가의 각별한 신경이 필요했다고. 이에 대해 라미란은 "저는 정치극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배우 입장에서 전혀 정치와 연관하지 않았다. 국회의원의 직업 특성이 아닌 살면서 자기도 모르게 하는 소소한 거짓말들을 떠올렸다. 국회의원의 딜레마는 분명히 있다. 그렇지만 인물이 처한 상황을 고민했다. 당 색깔부터 여러 이야기가 나오더라. 전혀 그런 의도가 들어가지 않았다. 그저 편견과 선입견 없이 영화를 봐 주셨으면 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장유정 감독 역시 "현재 존재하는 11개의 정당 컬러는 모두 배제했다. 극단적으로 빨강, 파랑은 전혀 후보에 넣지도 않았다. 정치적 인물이 소재기 때문에 특정 인물, 특정 당을 연상시키게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 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다. 라미란은 극 중 친화력과 리더십을 골고루 갖춘 국회의원 주상숙을 맡았다. 주상숙은 하루 아침에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는다. 2월 22일 개봉 예정.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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