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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트와 우애 자랑했던 르브론 제임스 '눈물 왈칵'
작성 : 2020년 01월 27일(월) 12:07

코비 브라이언트 / 사진=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미국프로농구(NBA)가 큰 충격에 빠졌다.

AP통신 등 다수의 외신은 26일(현지시각) 코비 브라이언트(41)가 자신의 전용 헬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LA카운티 보안관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전 10시에 발생했다. 탑승자 9명 중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트의 딸인 지아나 마리아 오노어(13)도 브라이언트와 동승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NBA의 슈퍼스타' 브라이언트를 더는 볼 수 없다는 비보에 미국농구계는 큰 슬픔에 잠겼다. 그를 우상으로 삼았던 후배들은 눈물을 흘리며 충격과 맞닥뜨렸다.

브라이언트의 사망 소식를 접하기 전날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는 2019-2020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홀로 29득점을 책임지며 NBA 개인 통산 3만3655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대기록으로 연결됐다. 브라이언트가 현역시절 세운 3만3643득점을 추월하며 NBA 통산 득점 랭킹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브라이언트는 자신을 기록을 넘어선 르브론 제임스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SNS에 "게임을 통해 계속 성장해 그다음 단계를 밟길 바란다"는 글을 올리며 박수를 보냈다. 이렇듯 르브론 제임스와 브라이언트는 끈끈한 우애를 자랑했다.

그러나 하루 사이에 브라이언트는 안타까운 헬기 추락사고로 눈을 감았다. 외신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르브론 제임스는 브라이언트의 사망 소식을 접한 후 애도를 표하며 눈물을 흘렸다.

매체에 따르면 르브론 제임스는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말을 기억한다. 당신이 정녕 위대해지길 원한다면, 그리고 위대한 선수 중 하나가 되고자 한다면 그 일을 위해 끝까지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며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는 뜻의 말이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르브론 제임스는 "그(브라이언트)는 공격적으로 결점이 없는 선수였다"면서 "그의 기술과 선수로서의 열정 덕분에 그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한편 'NBA의 영원한 전설' 마이클 조던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조던은 "그가 사망했다는 비극적인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고 운을 뗀 후 "지금 이 고통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나는 친동생 같았던 브라이언트를 사랑했다. 그와 자주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은 그 시간이 너무 그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브라이언트는 나의 경쟁자였으며, 최고의 선수였다. 가족을 사랑한 한 아버지이기도 했다. 농구를 좋아하는 딸을 가진 것에 자부심도 가졌다. 브라이언트의 아내와 레이커스 구단 그리고 전세계 농구팬에게 조의를 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브라이언트는 마이클 조던이 코트를 떠난 후 그의 뒤를 이은 NBA의 전설이다.

브라이언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96년 드래프트에서 샬럿 호니츠의 지명을 받았다. 곧바로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돼 2016년 은퇴할 때까지 20년을 줄곧 LA 레이커스에서만 뛰었던 '원클럽맨'이었다.

20년 동안 코트를 누비며 브라이언은 레이커스를 NBA 정상에 5차례나 올려놓았다. 그는 세이커스에서 섀킬 오닐과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2000년~2002년 3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9년, 2010년에도 2시즌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브라이언트는 18번 올스타팀에 선발되는 영광도 누렸다. 두 시즌 득점왕에 오른 이력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2008년 정규리그 MVP, 2009년과 2010년 플레이오프 MVP, 올스타 MVP 4회 수상 등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은퇴할 때까지 통산 1346경기에 출전, 3만3643득점 7047리바운드 630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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