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퍼디난드 "번리전 부끄러워, 어린이들은 맨유 유니폼 입지 않을 것"
작성 : 2020년 01월 23일(목) 14:08

리오 퍼디난드 / 사진=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가 번리전 패배의 분노를 표출했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번리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번리에게 58년 만에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패배한 맨유는 승점 34점을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다.

맨유는 전반 초반 중원의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주포 마커스 래시포드의 부재로 맨유의 공격은 날카롭지 못했다. 래시포드는 울버햄튼과의 FA컵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맨유는 앙토니 마샬을 원톱으로 내세워 래시포드의 공백을 메우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맨유의 공격을 막아낸 번리는 전반 38분 프리킥 상황에서 크리스 우드가 왼발 슈팅을 작렬해 1-0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번리는 후반 11분 제이 로드리게스가 추가골을 뽑아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일격을 당한 맨유는 이후 총공세를 펼쳤지만 번리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맨유팬들은 급기야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홈구장을 떠나면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맨유의 레전드인 퍼디난드도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퍼디난드는 23일 영국 매체 BT스포츠를 통해 "이 경기를 보는 것이 부끄럽다. 팬들은 후반 40분이 지나자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며 "구단 수뇌부들은 이 순간을 지켜보고 계획을 세우고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계획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지난 7년 동안 쏟아부었던 그 돈들은 어떻게 된 건가"라며 반문했다.

끝으로 "이제 더 이상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맨유의 현실을 꼬집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