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손흥민, 새해 첫 골 마침내 터졌지만…경기력은 '물음표' [ST스페셜]
작성 : 2020년 01월 23일(목) 08:18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길고 길었던 무득점 행진을 깨고 마침내 2020년 첫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3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노리치 시티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후반 34분 헤더골로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8일 번리전에서 70여m를 홀로 질주해 환상골을 터뜨린 이후 부침을 겪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했다. 이후 12월 23일 첼시전에서는 안토니오 뤼디거를 향해 보복성 태클을 가해 레드카드를 받았고, 세 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손흥민은 가장 힘들고 힘을 내야 하는 '박싱데이'를 앞두고 징계를 받아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징계를 끝내고 지난 5일 미들즈브러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원정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팀과 함께 부진에 빠졌다. 이후 지난해 12월 12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 미들즈브러와 FA컵 3라운드 재경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경기는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징계 복귀 이후 손흥민은 침묵했다.

팀 내 '주포' 해리 케인의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손흥민의 침묵은 뼈아팠다. 그러면서 토트넘도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8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은 잘 할 때나 못 할 때나 손흥민을 향해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은 골을 넣지 못하고 있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면서 "골만 잘 넣고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들도 많다. 손흥민은 환상적이다. 노리치전에서 득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줬다.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의 믿음에 화답하듯 이날 노리치전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특히 양발을 잘 쓰는 손흥민이지만, 보기 드문 헤더골이었다.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세르주 오리에-지오바니 로 셀로를 거쳐 델리 알리를 향해 공이 전달됐다. 알리가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슈팅으로 시도했지만, 수비수 몸에 맞고 높게 떴다. 손흥민은 공중에 뜬 볼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 집중력을 잃지 않고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2020년 첫 골이자 올 시즌 11호골을 터트린 순간이었다. 정확히 46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그제서야 미소를 지으며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했다. 다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기대만큼 오르지 못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서 볼 트래핑 미스로 기회를 놓쳤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6.6점으로 무난한 평점을 부여했고,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7점을 줬다. 알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오리에가 8점으로 최고 평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오는 2월 3일 맨체스터 시티전을 시작으로 2월 20일 라이프치히와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첼시전(2월 22일) 등 2월 중요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부활의 신호탄을 쏜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팀을 더 높을 곳을 향해 안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