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이정길이 동료 故김자옥, 김영애를 찾아갔다.
21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1970년대 멜로드라마의 제왕이자 대통령, 회장님 전문 배우 이정길이 출연했다.
이날 이정길은 동료 故김자옥, 김영애의 납골당을 찾았다. 이정길은 "큰 배우가 될 때까지 보낸 세월이 있기 때문에, 가족 개념이었다. 눈만 뜨면 같이 드라마 하고 있었다. 오히려 한때는 가족보다 그 친구들하고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고 돌이켰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며 오누이 같았던 故김자옥. 이정길은 "MBC '수선화'에 출연하면서 김자옥 씨나 저나 스타가 됐다. 그 작품으로 MBC에 함께 스카우트 돼 30년 넘게 MBC에서만 활동했다"고 되돌아봤다.
'야상곡'이라는 작품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던 故김영애.
이정길은 김자옥의 납골당에 꽃을 전하며 "자네들 이렇게 운명을 달리하는 바람에 드라마 제작했던 애틋했던 과거가 다 한편으로 묻히고 말았네"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와서 옛일을 생각하니 가슴이 또 저미는구려. 어쩌면 이렇게 연기를 이렇게 잘하느냐 하는 걸 매번 느꼈던 연기자 중에 김자옥 씨를 잊을 수 없지. 이제 편안하게"라고 말을 걸었다.
이어 이정길은 김영애의 납골당에 꽃을 전했다. 그는 "영애야, 이정길 오빠 왔다. 세상을 달리 한지도 꽤 됐네 벌써. 세월이 이렇게 빠르다. 여한 없이 호흡을 맞춰가며 많이 했찌. 좋은 작품들도 많이 했고. 뭐 이제 우리도 얼마 안 있으면 또 만나게 될 텐데 편안히 잘 보내"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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